재보궐 선거에서 강서구청장 당선이 확실해진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도부가 11일 저녁 서울 강서구 선거사무실에서 화이팅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72.31% 진행된 12일 0시 기준 진 후보는 득표율 59.31%(10만4038표)를 기록 중이다.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36.72%, 6만4405표를 얻고 있다. 1, 2위 두 후보 간 격차는 22.59% 포인트다.
민주당 권칠승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19년 강서 사람 '진짜 일꾼' 진교훈 후보를 선택해주신 강서구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권 대변인은 "오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이며, 민생파탄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고 몸을 숙였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운데)와 이철규 사무총장(오른쪽 네번째)이 11일 저녁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차분한 표정으로 개표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은 유상범 대변인의 입장문을 통해 "강서구민 여러분의 엄중한 선택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유 대변인은 "강서구민과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보낸 따끔한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 개혁 과제를 신속히 이행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김 후보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특감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지난 5월 대법원에서 공무상기밀누설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11일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