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현 3관왕.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격돌한 안산과 임시현.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집안 싸움의 승자는 대표팀 막내 임시현(한국체대)이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3관왕에 올랐다.
임시현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안산(광주여대)을 6 대 0(29-26 29-26 29-28)으로 제압했다.
임시현과 안산은 전날(7일) 최미선(광주은행)과 함께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런데 이날 개인전 결승에서는 동료가 아닌 적으로 사선에 섰다.
임시현에겐 3관왕, 안산에겐 2관왕이 걸린 대회였다. 하지만 안산은 "어떤 경기를 펼치든 우승은 한국 선수가 하기 때문에 부담감 갖지 말고 재밌게 즐기자고 했다"고 했고, 임시현 역시 "저도 언니와 같은 생각이다. 내일 경기를 제일 많이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부담 없이 사선에 올랐지만 막상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매 세트 내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특히 마지막 3세트에서는 단 1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결과는 임시현의 6 대 0 완승.
앞서 혼성전에서 이우석(코오롱)과 금메달을 땄던 임시현은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는 영애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