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프트테니스 여자 대표팀 문혜경이 6일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식 예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 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가 단체전과 혼합 복식의 아쉬움을 딛고 남녀 단식에서 순항했다.
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녀 단식에서 모두 첫날 예선을 통과했다. 7일부터 열리는 본선 토너먼트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서규재 감독(인천시체육회)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이날 윤형욱(34·순청군청), 김태민(27·수원시청)이 나란히 3승으로 12강에 진출했다. 김태민은 한성룡(북한)과 남북전에서 4 대 1로 이겼고, 윤형욱은 이날 3경기에서 1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유영동 감독(NH농협은행)이 이끄는 여자팀 문혜경(26), 이민선(25·이상 NH농협은행)도 무난히 예선을 통과했다. 2연승으로 8강에 안착했다.
남자 대표팀 윤형욱의 경기 모습. 협회
남자 대표팀 김태민의 백핸드 모습. 협회예선은 시드 배정을 받은 선수들이 필리핀, 몽골 등 약체들과 대결했다. 그러나 본선 토너먼트에서는 세계 3강으로 꼽히는 한국과 일본, 대만 선수들이 격돌한다.
특히 북한 리룡해는 강호 일본의 우에마츠 토시키를 4 대 2로 누르고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킨 만큼 방심할 수 없다. 남자 단식은 7일 12강전부터, 여자 단식은 8강전부터 결승까지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그동안 한국 소프트테니스는 아시안게임에 걸린 41개 금메달 중 25개를 휩쓸며 효자 종목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초반 3개 종목 모두 금메달이 무산되며 목표 달성에 노란 불이 커졌다.
여자 대표팀 이민선의 경기 모습. 협회남녀 단체전 모두 대만과 예선전, 일본과 4강전에서 지면서 동메달에 머물렀다. 문혜경, 김현수(35·달성군청)이 짝을 이룬 혼합 복식에서도 일본과 4강전에서 패해 역시 동메달에 그쳤다.
당초 이번 대회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2개 이상이었다. 남녀 단식 모두 우승해야 달성할 수 있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김진웅(수원시청)이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특히 한국 소프트테니스는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꾸준히 2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해냈다. 과연 대표팀이 7일 남녀 단식에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