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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포털에 중국응원이 압도"…국정원에 점검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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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은 대한민국과 중국의 축구경기를 소개하는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 대다수가 중국을 응원했다는 투표 집계 결과가 '선거용 여론조작'에 연관한 건 아닌지 각 기관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내년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여론조작 드루킹의 뿌리가 방방곡곡에 파고 들어가 망동을 획책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기현 대표가 문제 삼은 건 포털사이트 '다음'이다.

다음은 주요 스포츠 경기의 관련 정보를 한 페이지에 모아놓고 여기에 '클릭 응원' 코너를 붙여놨다. 네티즌들이 클릭 한 번에 응원팀을 선택하면 응원자 수와 비율이 추산되는 방식인데 보통 국가대표 경기는 '대한민국' 응원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포털사이트 '다음' 홈페이지 캡처 포털사이트 '다음' 홈페이지 캡처 
그런데 지난 1일 열렸던 중국과의 아시안게임 16강전 페이지에는 사뭇 다른 집계 결과가 남았다. 2일 오후 4시 50분 기준 중국팀 응원자가 2825만여명(93%)으로 한국팀 응원자 211만여명(7%)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 하루 전 북한과의 여자축구 8강전에서도 북한팀 응원자 비율이 75%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중국 공산당이 온라인 여론 조작을 통해 대한민국 선거에 개입해 왔다는 식의 '차이나 게이트' 음모론을 언급했으나 이를 당장 입증할 근거는 없는 상황. 중국 네티즌이 '좌표 찍기'로 넘어왔거나 국내 네티즌들이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장난친 게 아니겠냐는 반론도 만만찮다.

지난달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1-4 대한민국의 패배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대한민국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1-4 대한민국의 패배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대한민국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여당 대표가 선거 공작 의혹과 직접 결부시키면서, 이 문제는 여권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오르게 됐다.

김기현 대표는 "포털 '다음'이 여론조작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는 대목"이라며 "특히 좌파 성향이 강한 포털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여론조작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는 여론을 조작해 선거결과를 뒤집으려는 공작이 자행되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이 기우가 아니라고 보인다"며 다음 측의 자체 진상조사와 각 기관 차원의 대응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아울러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 진상조사를 촉구한다"면서 "국정원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대공 의혹과 해외로부터의 우회적 조작 의혹에 대해 철저히 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포털에서의 여론조작은 다른 언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속여 잘못된 선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중범죄"라며 "여론조작 세력은 반드시 발본색원해 엄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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