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윤준호 기자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는 혼다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R-V 하이브리드가 돌아왔다. 6년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지난 2004년 2세대 모델부터 국내에 들어와 이번이 6세대다.
한때 국내 수입 SUV 판매 1위를 기록했던 CR-V가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한다. 북미에서의 꾸준한 인기가 증명하듯 주행성능과 실용성 그리고 안전까지 고루 인정받은 매력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겠다는 포부다.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윤준호 기자
지난 26일 직접 마주한 '올 뉴 CR-V 하이브리드'의 첫인상은 '깔끔함' 그 자체였다. 군더더기 없는 외관에서 세련미가 느껴졌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휠 베이스가 증가해 수평 기조의 균형 잡힌 외관을 자랑했다.
시승은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섞어 약 70㎞의 거리에서 1시간가량 이어졌다. 페달을 밟기 시작하자 저속에서부터 묵직한 스티어링 휠이 안정감을 제공했다. 부드러운 주행감에 정숙성도 뛰어나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의 편안한 주행을 도왔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큰 꿀렁임이 없었다. 코너에서도 쏠리는 느낌 없이 가볍게 통과했다.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윤준호 기자고속에서의 주행감도 안정적이었다. 폭발적인 가속력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올려가는 속도가 차체의 하중을 유지하면서 단단한 손맛을 선사했다. 혼다 최초로 적용한 전체 우레탄 커버와 소음진동 흡음재가 정숙성을 한층 높였다. 주행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4가지 드라이브 모드(Normal·ECON·Snow·Sport)는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다만 저속에서 고속으로 넘어갈 때 발생하는 일부 엔진 소음은 다소 아쉬웠다.
CR-V 하이브리드 엔진은 최고 출력 147마력과 최대 토크 18.6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당 14㎞다. 실제 주행에서도 비슷한 연비를 보였다.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윤준호 기자CR-V의 매력은 실내에서도 강하게 다가왔다. 운전석의 넉넉한 헤드룸이 주행시 쾌적함을 제공했고, 넉넉한 2열 레그룸은 동승자가 탑승 내내 탁 트인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8단계로 조절되는 2열 리클라이닝 시트는 한층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마련했다.
실제 이번 CR-V 하이브리드는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가 모두 증가해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완성했다. 레그룸도 이전보다 15㎜ 확장했다. 트렁크 기본 적재 공간은 1113리터로, 골프 캐디백 4개가 거뜬히 들어간다. 2열 시트를 접으면 2166리터까지 확장돼 캠핑과 차박, 대가족 여행에도 무리가 없다.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윤준호 기자
안전·편의사양도 다양하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는 첨단 10에어백 시스템으로 다양한 환경에서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충돌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TSP+를 획득했다. 사용자 중심 편의기능으로는 앞뒤 각각 2개의 USB 포트와 센터페시아 하단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오디오 시스템은 BOSE 프리미엄 오디오로, 대용량 서브 우퍼를 포함한 12개의 고성능 스피커로 구성했다.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윤준호 기자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이사는 "올 뉴 CR-V 하이브리드는 고객들의 기대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올라운더 SUV라고 생각한다"며 "안전·효율·운전의 즐거움 등 올 뉴 CR-V 하이브리드가 제안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보다 만족스러운 자동차 라이프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는 4WD 투어링 트림으로 가격은 5590만원(VAT 포함)이다. 색상은 화이트·그레이·블랙에 하이브리드 전용인 어반 그레이와 블루 등 모두 5가지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