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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러니까 여드름 나지'…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의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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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0~30대 성인 여드름 환자 증가 추세
짜도 되는 여드름, 안 되는 여드름 구분해야
중요한 일 앞두고 여드름 났다면 '염증 주사'
화장 안 지운 채로 자면 여드름 직방
쌀, 밀가루 등 GI 높은 음식도 피해야
성인 여드름 치료 방치하면… 30대까지 고생


여드름은 사춘기의 상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여드름 환자 65%가 20~30대 성인으로, 사춘기를 지나서도 나는 '성인 여드름'에 고생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다.

청소년기 여드름은 대부분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이 시기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젠 분비량이 증가하는데, 안드로젠이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켜 여드름을 만든다. 학창 시절 여드름은 20대 초반 성호르몬 분비가 균형을 되찾으며 거의 사라진다.

하지만 최근 스트레스, 서구식 식습관, 술, 수면 부족 등 잘못된 식생활 습관으로 인해 성인 여드름 발생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여드름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대(47%), 10대(22%), 30대(18%) 순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 환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여드름 짜도 될까?' 고민된다면?


여드름이 나면 짜서 없애고 싶지만, 오히려 더 악화할까봐 고민되는 순간이 많다.

강남라렌의원 이혜령 원장은 28일 CBS 노컷비즈 건강 유튜브 '의사결정'에 출연해 "여드름을 짜는 게 좋은데 위생적이지 않으면 여드름이 더 곪을 수 있다"며 "먼저 알코올 솜으로 여드름을 소독하고, 소독된 바늘로 여드름 부위를 찔러 구멍을 낸 후 압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짜면 안 되는 여드름과 잘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강남라렌의원 한상혁 원장은 "여드름이 났을 때 가운데 노랗게 농이 있으면 짜면 좋은 여드름"이라며 "농이 있으면 우리 몸에 면역세포가 활동하기 어려워져 짜주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붉고 크게 무언가 올라왔고, 누르면 딱딱하게 아픈데 특별히 노란 농이 보이지 않는다면 피지가 아니라 염증"이라며 "염증은 가라앉을 때까지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일 앞두고 올라온 여드름에는 '염증 주사가 답'


중요한 약속을 앞두고 갑자기 여드름이 올라오는 날이 있다. 이럴 때는 피부과에 가서 염증 주사를 맞고 가는 게 도움이 된다.

이혜령 원장은 "피부과 여는 시간에 딱 맞춰서 염증 주사를 맞고 가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여드름이 안 보이려면 하루 정도는 걸리기 때문에, 하루 전에 염증 주사를 맞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염증주사라 불리는 트리암시놀론 주사는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항염작용을 일으켜 여드름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특히 빨갛게 부어올라 통증이 있는 결정성 여드름 또는 손으로 만졌을 때 딱딱한 형태로 커질 위험이 있는 염증성 여드름에 염증주사를 맞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드름 관리 제품이 많아 어떤 것이 좋을지 고민하기도 한다. 이 원장은 "여드름을 짜는 건 고리형 압축기가 가장 좋고, 바르는 것은 병원에서 처방받는 연고류가 좋다"고 추천했다.  

'이 행동'하면 여드름 직방으로 생긴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성인 여드름은 청소년기 여드름보다 치료하기 어렵고 재발하기 쉽다. 이에 여드름이 잘 나게 하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게 중요하다.

이 원장은 "화장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자는 습관은 여드름을 직방으로 생기게 한다"며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유독 피곤한 날엔 그대로 잠자리에 눕고 싶은 유혹이 따른다.

하지만 베이스용 화장품이 물리적으로 모공을 막으면 모낭 내 무산소 환경이 만들어져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무산소 환경에서는 여드름 균인 아크네스의 증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또 화장품이 모공을 막고 있으면 피부 표면이 건조해져 피지를 많이 분비하는데, 그럴수록 모공이 더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기름지고 짜게 먹는 식습관은 여드름을 악화시키기 쉽다. 이 원장은 "쌀, 밀가루 등 GI가 높은 음식들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GI는 혈당을 높이는 음식인데,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과 연관이 있어 여드름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드름 예방하려면…"귀가 즉시 화장 지워라"


여드름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집에 귀가하는 즉시 화장을 지우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 등 가벼운 화장품을 발랐을 때도 이중 세안으로 꼼꼼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장은 "여드름 피부는 화장품이 모공에 끼면 안 좋기 때문에 이중세안을 통해 꼼꼼히 씻어내고 여드름 전용 세안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세안에 걸리는 시간에 관해서는 "꼼꼼하게 세안하되 너무 오래 하면 좋지 않다"며 "여드름 피부가 강하기는 하지만 마찰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착색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여드름에 좋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선 등 오메가3, 강황, 비타민 A, E, D 등이 대표적이다.

여드름 약 먹을 때는 술 금지


한상혁 원장은 "가벼운 필링은 우리 피부의 턴오버(재생)를 빠르게 도와주기는 한다"며 "피지가 나오는 뚜껑이 과각화됐다면 필링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드름을 예방하고자 피부과 가서 돈을 쓰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피부가 좀 더 좋아지려고 겸사겸사 필링을 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여드름 관련 시술은 주로 레이저를 이용한다. 이 원장은 "기본적으로 모든 레이저는 피부를 재생시킨다"며 "프락셀 등 레이저 치료를 계속하면 피부가 붉어지는 등 예민해질 수 있지만, 피부가 얇아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부가 예민해지면 시술에 회복 기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드름 환자에게는 대부분 피지 조절제를 처방한다. 여드름의 가장 큰 원인인 피지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 원장은 "귀, 입술, 손발 등이 건조해져 가려울 수 있다"면서도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비타민A 유도체기 때문에, 몸에 큰 무리는 없다"고 했다.

치료 효과는 좋지만, 간에 무리가 될 수 있고, 기형아 출산 원인이 되기도 해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 이 원장은 "웬만하면 술을 먹지 말아야 하고, 기저 간질환이 있다면 약을 먹어선 안 된다"고 했다. 또 "기형아 출산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6개월은 약을 끊고 임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드름 치료 포기하지 마라"


이 원장은 "피지 분비가 줄어들면 여드름도 사라지는데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며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집에 오자마자 세안해 화장을 지우고, 쉽지 않겠지만 술과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남성 여드름 환자는 '나도 여드름이 있고, 친구도 있고'하며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흉터가 남아 30대까지도 괴로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손 놓고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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