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여자 57kg급 동메달을 획득하고 눈물을 흘리는 박은송. 연합뉴스"진짜 꿈꿔왔던 무대였는데 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박은송(24·동해시청)은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유도를 접했다. 유도장을 운영하는 외할아버지를 따라다니다가 유도에 흥미를 느꼈고 7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박은송은 어릴 때부터 갈고닦은 실력을 발판삼아 꾸준히 성장했고 2017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그러나 늘 부상이 문제가 됐다. 무릎을 다쳐 한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고 무릎이 회복되자 허리 부상이 찾아왔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기간에도 허리 디스크에 시달렸다. 주사와 진통제를 맞아가며 버텼다.
생애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동메달 획득이 확정된 순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진 이유다.
박은송은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알탄세세그 바추크를 만나 연장 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반칙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은송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 코치와 포웅하며 메달 획득의 감격을 나눴다. 공동취재구역에서도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박은송은 "경기 중간에 고비가 있었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는데 코치님께서 옆에서 계속 집중하라고 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처음 유도를 접하게 해준 외할아버지를 향한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항저우 출국 전 전화 통화로 외할아버지의 격려를 받았다는 박은송은 "저한테 꼭 첫 판을 잘하라고 하셨다. 이렇게 할아버지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 할아버지에게 '저 해냈어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