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관계부처는 국민들께서 실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명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40회 국무회의에서 "옛말에 '늘 한가위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정부도 우리 국민을 늘 한가위처럼 넉넉하고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명절 전후로 많은 국민이 이동하고 집을 비우게 되는 만큼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교통 안전,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이어 "넉넉하고 편안한 명절은 모든 국민이 누구나 빠짐없이 함께 누려야 하는 것"이라며 "주위에서 소외되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분들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함께 하는 한가위가 되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군 장병, 경찰 소방 공무원, 환경미화원 등 명절 연휴에도 수고하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잘 챙겨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상정되는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등 교권 보호를 위한 법률공포안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교권을 보장하고 정당한 교권 행사를 법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 금지행위 위반으로 보지 않고, 징계와 처벌이 금지된다"며 "교사의 교권이 보장될 때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도 함께 보장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와 관계부처는 하위법령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교육 현장 정상화에 더욱 힘써주길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번 미국 방문 성과를 전하기도 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4박 6일간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포함해, 41개의 양자 정상회담, 뉴욕대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 지역별 정상 그룹 오·만찬 등 총 48개의 외교 행사를 가졌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거래를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개발·기후·디지털 등 글로벌 격차 문제 완화를 위한 기여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총력전을 벌였다.
윤 대통령은 이중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 ODA(공적개발원조)에 대해 "수원국들이 혜택을 입게 되면 우리 기업들에게 더 큰 시장이 열리고 우리 국민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와 양질의 일자리가 주어질 것"이라며 "국민과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받아 운영하는 정부는 세계 곳곳에서 뛰는 국민과 기업을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글로벌 중추 외교를 지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관계부처들은 이번 양자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안들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간 협의체 구성, 경제사절단 파견, 민관협력 등 후속 조치를 꼼꼼하게 챙겨주시기 바란다"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대충 노력하면 오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목표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과 엑스포가 우리 것이라고 확신하고 몸을 던져 뛰면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