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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소원은 대한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하면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할 것이요,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하는 셋째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나의 소원은 우리 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하는 등 한평생을 조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백범 김구선생 60주기 추모식''이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 주관으로 열린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형오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김양 국가보훈처장, 김영일 광복회장, 광복회원 및 독립유공자단체장, 이수성 전 총리 등 정치권과 학계, 유가족,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추모가,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백범기념관은 추모식을 전후해 김구 선생 서거 60주년을 추모하는 특별기획 전시회와 영화제도 개최된다.
추모 특별기획 전시회는 백범 선생의 생애와 주요활동, 효창원에 안장된 애국선열들의 독립활동상을 담았으며 영화제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아일랜드), ''나타샤''(그리스), ''간디''(인도) 등 세계 각국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영화 5편을 상영한다.
26일 오전에는 인천대공원 백범광장에서 광복회 인천광역시지부 주관으로 안상수 인천광역시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하는 추모식이 열리며 지난 5월부터 진행된 김구 선생 전기 독후감 쓰기대회 시상식도 열린다.
이와 함께 서거 60주년을 맞아 피살 당시 입었던 피묻은 옷 등 유물 19점도 문화재로 등록된다.
유물들은 25일부터 3일간 서울 용산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일반에게 공개된다.
의복류는 8종 10점으로 조끼적삼과 저고리에는 혈흔과 함께 총탄 자국도 그대로 남아 있어 서거 당시 상황을 생생히 보여준다.
또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의거를 일으키기 직전 맞바꿔 김구 선생이 보관했던 회중시계도 공개된다.
같은 날 4.19 기념도서관에서 열리는 학술토론회에서는 김인수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가 ''백범 암살의 실체적 진실''을,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가 ''21세기 민족사 과제와 백범의 이상''을 주제 발표한다.
◈ 백범 김구는 누구인가
백범 김구 선생은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으며 기울어가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 의병활동과 계몽운동 등을 전개했다.
또 1919년 3.1운동 직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이어 내무총장, 국무령, 주석 등을 역임하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무력투쟁을 통한 항일독립운동의 필요성을 인식해 한인애국단을 조직하고 이봉창, 윤봉길 의사의 거사를 지휘했으며, 한국광복군을 창설해 대일항전을 준비하는 등 27년간 임정의 든든한 주춧돌로서 항일독립운동에 굵은 획을 그었다.
그러나 해방 이후 반탁운동과 남북연석회의 참가 등 통일된 완전한 자주독립국 건설을 위해 진력하다 19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정부는 김구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