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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심판이 타구 맞았지만' 불운에 울었던 LG, 이번에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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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 트원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2사 2루 LG 오스틴이 투런홈런을 친뒤 2루 주자 홍창기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 트원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2사 2루 LG 오스틴이 투런홈런을 친뒤 2루 주자 홍창기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판과 관련한 불운에 울었던 LG가 이번에는 심판 행운에 웃었다. 파죽의 6연승으로 1위를 더욱 굳혔다.

LG는 21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원정에서 2 대 1로 이겼다. 외인 타자 오스틴 딘의 선제 결승 2점 홈런과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6이닝 무실점 쾌투가 승리로 이어졌다.

6연승을 달린 LG는 한국 시리즈(KS) 직행에 더욱 다가섰다. 이날 경기도 수원 홈에서 롯데를 5 대 0으로 완파한 2위 kt와 승차 6.5경기를 유지했다.

이날 LG 외인들이 맹활약했지만 승부처에서 나온 행운도 승리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LG는 8회말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볼넷, 최정의 2루타, 한유섬의 볼넷 등으로 1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박성한의 우선상 2루타성 타구가 나와 최소 동점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박성한의 강한 타구가 LG 1루수 김민성의 글러브를 스쳐 1루심을 맞고 떨어졌다. 심판에 맞지 않았다면 장타로 연결돼 2점을 내줄 터였지만 LG로서는 천운이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타구는 파울이 아닌 페어로 선언됐는데 1루 주자 한유섬이 타구가 심판에 맞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2루로 뛰지 않아 태그아웃이 됐다. SSG는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에 SSG 김원형 감독이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비디오 판독 뒤에는 판정에 항의하면 자동 퇴장을 당한다. LG는 이후 2사 1, 3루 위기를 넘겨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2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 트원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1사 만루에서 SSG 박성한의 타구가 LG 김민성의 글러브를 맞고 파울이 되자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인플레이를 인정하고 1득점이 인정된 대신 1루 주자 한유섬이 태그아웃 판정을 받았다. 김원형 감독은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연합뉴스2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 트원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1사 만루에서 SSG 박성한의 타구가 LG 김민성의 글러브를 맞고 파울이 되자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인플레이를 인정하고 1득점이 인정된 대신 1루 주자 한유섬이 태그아웃 판정을 받았다. 김원형 감독은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연합뉴스​​​
LG는 지난달 비슷한 상황에서 불의의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8월 26일 NC와 경남 창원 원정에서 LG는 9회말 2사까지 5 대 3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마무리 고우석이 상대 박건우를 땅볼로 유도해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타구가 2루심의 발에 스치는 변수가 발생했다.

KBO 야구 규칙 5.06은 ''내야수(투수 포함)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 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또는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고 돼 있다. 즉 심판에 접촉된 타구는 내야 안타가 된다는 뜻이다.

이에 LG는 경기가 끝날 상황이 2사 1, 2루로 둔갑해버린 황당한 경우를 맞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NC 권희동이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때리면서 경기는 LG의 패배로 끝났다.

당시 분노한 일부 LG 팬들이 온라인 상에서 불만을 터뜨렸고, 심판에 대한 테러 예고 글도 올라왔다. 이에 해당 심판이 다음날 경기에 제외되는 일도 벌어졌다.

그랬던 LG가 이번에는 심판과 관련한 행운으로 승리를 따낸 것이다. 이날 LG는 1회 터진 오스틴 딘의 결승 홈런 등 2안타로 승리를 거뒀다.

SSG로서는 큰 불운이었다. 이날 패했지만 SSG는 그나마 한화에 덜미를 잡혀 7연패에 빠진 6위 KIA에 1경기 앞선 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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