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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도어스테핑 중단…"청문회까지 의혹보도 중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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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첫 출근길 '도어스테핑' 이후 5일만에 중단
배우자 신용카드 등 사용액 '0원'…"소득공제 신고 시 누락된 것" 반박
청와대 대변인 시절 외압 행사 의혹에 대해서는 "트래픽 변화"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 논란 가라앉지 않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만나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양형욱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만나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양형욱 기자 
"언론 프렌들리(Friendly)한 장관이 되겠다"고 공언했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만에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
 
김 후보자는 19일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 이마빌당으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이자 언론계 선배로서 후배님들께 말씀드리겠다"라며 "이제는 여가부 장관 후보로서 가짜뉴스를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가장 언론 프렌들리한 장관이 되고 싶다고, (장관에게) 질문이 있으면 그 다음 날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며 "청문회 준비를 해야 할 시기에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때 제가 창업한 소셜뉴스, 소셜홀딩스, 메타캔버스 등 모든 경영 내용을 전부 공개하겠다"며 "그때까지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 청문회 때까지 어떠한 의혹 보도도 중지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전날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일일이 나열하며 전부 부인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배우자인 김모씨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 부속서류에 2018~2022년 간 신용카드·직불카드·현금영수증 등의 사용액을 0원으로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후보자는 지난 15일 자신과 배우자 명의로 총 163억 9004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김 후보자가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된 이후 처음 공개된 재산인 24억 4254만 원보다 140억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배우자의 신용카드 사용확인서를 들어보이며 "확인도 안 하고 단독 걸고, 어그로로 트래픽 끌고 인격살인을 저질렀다"며 "연말 소득공제 신고 시에 소득공제가 누락되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하던 시절, 김 후보자가 공동창업한 온라인 뉴스 사이트 '위키트리'가 전년보다 4.5배 많은 정부 광고를 수주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당시 SNS 소셜뉴스 트래픽이 변화했기 때문"이라며 외압 행사 의혹에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첫 출근길 '도어스테핑'부터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을 부인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8일 한 방송에 출연해 김 후보자가 지난해 6월 열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원을 지낸 배경에 김 여사의 추천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정진석 공관위원장이 자신을 공관위원으로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기는 선거를 위해 여론조사와 선거 판세의 최고 전문가를 모셔야 된다는 것이 추천 배경"이라며 "저 역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선거 판세 분석과 여론조사에 자신이 있어서 그 자리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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