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내 주식시장에서 이차전지 테마주로 주목받았던 30여개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두 달 만에 90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이차전지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인 타이거(TIGER) 이차전지테마 ETF 구성 종목 33개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15일 기준 390조 3272억 원으로, 고점이었던 지난 7월 26일(479조 3474억 원) 대비 89조 200억 원(18.57%) 줄었다.
해당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이차전지 주요주로 각광받았던 '에코프로 형제주'의 시총 감소액만 26조 원을 웃돈다. 에코프로 시총 규모는 9조 원(27.52%), 에코프로비엠은 17조 1150억 원(38.46%) 각각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합산 시총 감소액도 15조 6200억 원이 넘는다.
이차전지 주요주들은 대체로 7월에 고점을 찍은 뒤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7월 26일 주당 153만 9000원까지 오른 뒤 15일 89만 원에 마감했다. 하락폭만 42.17%에 달한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같은 기간 58만 4000원 고점에서 28만 원으로 수직 낙하했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도 7월 26일 각각 76만 4000원, 69만 4000원까지 올랐다가 15일엔 58만 4000원, 40만 8500원으로 마감해 23.56%, 41.14%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급락의 원인을 놓고 시장에선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