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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장 "일제의 머슴하던 이들이 국군의 원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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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창설일 앞두고 일갈…최근 홍범도 흉상 논란 등에 잇단 비판 목소리
"임란, 호란 겪고도 반성하지 않은 탓에 망국"…"불퇴전의 용기로 이론 무장" 호소

광복군 창군 83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는 이종찬 광복회장. 연합뉴스광복군 창군 83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는 이종찬 광복회장. 연합뉴스
이종찬 광복회장은 15일 최근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 등과 관련해 "광복군의 역사를 뚝 잘라버리고 국군의 원조는 일제의 머슴을 하던 이들이 원조라고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날 한국광복군 창군 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한국광복군유족회가 주최한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은 1948년 8월 15일 수립된 정부는 오늘 수립된 것이 아니라 29년 전 기미년에 세워진 민국(民國)의 부활이라고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뉴라이트 세력들은 이승만은 건국대통령이고,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건국일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여기서 새로운 역사전쟁이 시작된 것"이라 말했다. 
 
이어 "최근에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 모체를 (일본군 잔재가 주류인) 국방경비사관학교로 보고, 거기에 있는 다섯 분의 독립영웅 흉상이 필요 없으니 제거하겠다라고 했다"면서 "이 문제는 단순히 흉상을 세우고 철거하고 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정체성의 문제에 우리가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양란을 겪고도 철저히 반성하지 않았던 것이 1910년 망국으로 이어졌다"면서 국군의 뿌리는 의병, 독립군, 광복군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최근 광복군의 역사 왜곡 시도 등에 대해 "광복군 창설기념일을 기해서 다시 역사정립에 절대 불퇴전의 용기를 가지고 하나하나 이론적으로 우리가 무장하자"고 호소했다. 
 
앞서 광복회는 지난달 25일 육사가 홍범도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을 철거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책임자 엄중 문책 등을 촉구했다. 
 
이종찬 회장은 지난달 초에는 국가보훈부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항일 독립운동을 의도적으로 부정, 폄훼하며 대한민국 정통성을 뒤흔들려는 저의"를 의심하며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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