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중학교는 이달 14일, 고등학교는 21일에 각각 표집 방식으로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분석해 교육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한때 전수평가로 실시돼 '일제고사'로 불렸지만, 2017년부터 중3·고2 학생의 3%만 표본으로 추출해 치르고 있다.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의 3%(476개교, 2만4835명)를 표집해 실시한다. 평가에는 표본으로 추출된 학교당 2학급씩 참여한다.
중학교 3학년(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고등학교 2학년(국어·수학·영어) 교과에 대한 학업성취 수준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 사회·정서적 역량 등 비인지적 특성도 진단한다.
교육부 제공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지난해에 지필평가(PBT) 방식에서 컴퓨터 기반 평가(CBT)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당시 시스템 접속 장애가 발생해 평가가 연기된 바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고도화했으며, 올해 평가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개별학교를 대상으로 CBT 환경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사전 모의평가를 실시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피시(PC)·노트북 등이 설치된 학교 시험실에서 평가에 응시한다.
내년 상반기에 공개되는 평가 결과는 교육과정 개선과 교육정책 수립 등에 활용된다. 학생 개인에게는 교과별 성취수준이 가장 높은 4수준부터 가장 낮은 1수준까지 4개 단계로 제공된다. 교과의 세부 영역별 성취율도 제공된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고 학생맞춤 교육 정책 수립에 기반이 되는 중요한 평가"라며 "학교 현장에서 평가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