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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강진 사망자 1천명↑…사상자 계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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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의 구시가지에서 한 여성이 지진으로 파손된 집 앞에 서서 울고 있다. AFP, 연합뉴스9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의 구시가지에서 한 여성이 지진으로 파손된 집 앞에 서서 울고 있다. AFP, 연합뉴스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숨진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섰다.

9일(현지시간) 모로코 정부에 따르면 전날 밤늦게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사망한 희생자는 현재까지 1037명으로 집계됐다.

또 부상자도 늘어나 1200명을 넘어섰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전날 밤 11시 11분쯤 모로코 중부 마라케시 서남쪽 70㎞ 지점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건물 잔해에 깔린 실종자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모로코 남서부 지역은 건물들이 무너져 내리고 겁에 질린 시민들이 울부짖는 등 큰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모로코 구조 당국은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에서 다수 사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모로코 지진은 여러 악조건들이 겹치면서 막대한 인명 피해를 초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진원이 깊지 않아 충격이 더 컸다는 점이다. 진원 깊이는 18.5㎞로 얕은 위치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에너지가 지각을 강하게 흔든 것이다.

이 때문에 마라케시부터 수도 라바트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건물이 흔들리거나 무너져 내렸다. 심지어 모로코에서 멀리 떨어진 포르투갈과 알제리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진앙 근처의 주거지는 폐허로 변했고, 진앙에서 77㎞ 떨어진 인구 84만명의 중세고도 마라케시까지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현지 언론들은 지진에 취약한 진흙 벽돌집이 많아 피해가 컸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또한 지진이 늦은 밤에 발생해 잠을 자고 있던 시민들이 대피할 새도 없이 건물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라케시 구도심의 문화 유산들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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