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7일 0시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됐다. 연합뉴스구속기한 만료로 7일 석방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최근 제기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과의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사적 대화가 녹음되는 줄 몰랐다"며 부인했다.
이날 0시 2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김씨는 만기출소를 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그동안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씨는 최근 불거진 신 전 위원장과의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그분은 오래된 지인인데 15~20년만에 전화가 와서 만났다"며 "사적인 대화가 녹음되는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신 전 위원장의 책을 사기 위해 1억 6500만원을 건넨 게 맞냐는 질문에 "네. (책이) 신 전 위원장의 평생 업적이자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샀다"고 설명했다.
해당 인터뷰가 대선에 임박해 보도되는 등 대선 국면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선 "나는 당시 구치소에 있었고, 검찰 조사를 받고 와서 구치소 관계자에게 그런 내용이 보도됐다는 걸 들었다"고 답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시 대검찰청 중수2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이 있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는 등 해당 의혹에 대해 대부분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다.
김씨는 약 7분간 인터뷰를 진행한 뒤 미리 준비한 차량을 타고 구치소를 빠져나갔다. 이날 구치소 앞에는 유튜버들도 찾아와 김씨를 향해 소리치기도 했다.
김씨의 만기출소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김씨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 등으로 2021년 11월 구속됐다가 지난해 11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이어 올해 2월 범죄수익 은닉 혐의 등으로 또다시 구속됐다가 이날 두 번째 만기출소를 했다.
검찰은 김씨의 구속 기간 만료일이 다가오자 이달 1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구속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재판부는 김씨를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김씨는 신 전 위원장과 허위 인터뷰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김씨는 2021년 9월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지만 해당 인터뷰가 허위로 진행됐고, 김씨가 그 대가로 1억 6500만원을 들여 신 전 위원장의 책을 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