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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학살추도사업추진위 "尹, 색깔론 중단하고 진상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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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역사를 분단의 굴레로 취급하는 정부·극우언론 반성해야"
"피해자 명예 회복하는 일 더는 늦출 수 없는 과제"

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는 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양형욱 기자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는 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양형욱 기자
정부가 일본에서 열린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도식참석자들을 상대로 '종북몰이'에 앞장선다며 시민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는 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색깔론, 이념놀이를 당장 중단하라"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행사 참여를 반국가적 행위로 모는 색깔론을 중단하고, 간토학살에 대한 진상규명에 당장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 국체를 흔들고 파괴하려는 반국가행위에 대해 정치진영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최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일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민족문제연구소 김영환 대외협력실장은 직접 마이크를 잡아 "학살을 당한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비석이 세워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헌화하고 기도한 것이 무엇이 문제냐"며 "식민지 역사를 분단의 굴레로 취급하는 극우 언론과 윤석열 정부는 반성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지금이라도 부끄러운 줄 알고 종북몰이를 중단하고 당장 간토학살 진상규명에 나서야한다"며 "이런 뒤떨어진 시대착오적인 종북몰이가 언제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일갈했다.
 
 간토 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주최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간토 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주최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수 집행위원장은 윤 의원과 추진위 위원들이 간토학살 추도행사에 참석하게 된 경과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간토학살 100년이 된 지금 너무도 늦었지만, 한국 정부의 진상조사와 일본의 국가책임을 추궁하고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은 더는 늦출 수 없는 과제"라며 "중국의 피해자 유족과 관련된 조사나 배보상의 진척이 있었던 것에 비해, 한국에서는 피해자 유족의 인권회복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6월 30일 윤미향 의원과 공동으로 일본의 국가책임을 묻는 피해소송 준비하기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며 "추진위는 좌담회 참석자들에게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간토학살 100주기 행사들을 소개하고 참여를 제안했으며 윤미향 의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도식에 참석한 윤 의원에 대한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는 윤 의원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 4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또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도 지난 5일 윤 의원을 국가보안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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