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에 설치된 BRT 정류소. 송호재 기자도로 한복판에 설치된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정류소가 여름철 폭염에 취약해 녹지 조성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환경단체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지난달 서울 BRT 정류소 5곳에서 진행한 열화상 탐지 장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종로2가에 설치된 정류소 기온은 정오가 되기 전 50도를 넘었고, 낮 12시 26분에는 무려 57.1도까지 치솟았다. 다른 정류소도 한낮 기온이 50도를 넘나들었다.
그린트러스트는 도로 한 가운데 설치된 BRT 정류소는 녹지가 부족하고 직사광선에 무방비로 노출돼 폭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부산에 설치된 BRT도 서울과 비슷한 구조로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린트러스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류소 주변에 녹지 확충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는 "부산 BRT 공산을 확용하면 7천㎡가 넘는 녹지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며 "정류소 녹지 조성으로 이용객 만족도 제고를 통한 대중교통 활성화, 생물 다양성 확보, 대기질 정과, 경관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지역 BRT 조성 초기부터 이런 우려가 나왔지만, 부산시는 '교통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이유로 녹지를 조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광역권 대중교통 수단으로 BRT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점을 고려해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