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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용인 고교 교사 사망 경위 등 수사…휴대전화 포렌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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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망 경위 파악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
동료 교사 등 관계자 소환해 조사 진행 예정

지난 3일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경기도 용인시 한 초등학교 체육교사 A씨의 장례식장. 박창주 기자지난 3일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경기도 용인시 한 초등학교 체육교사 A씨의 장례식장. 박창주 기자
경찰이 지난 3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기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의 사망 경위 등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용인시 모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60대 체육 교사 A씨가 사망 당시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안에 담긴 통화기록 및 사진·문서자료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된 경위에 관해 살펴볼 예정이다.

아울러 A씨가 근무한 학교의 교사 등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 체육 수업 중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 한 명이 다른 학생이 찬 공에 맞아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크게 다치는 사고와 관련, 피해 학생 측으로부터 고소당했다.

피해 학생 측은 지난 7월 초 과실치상 혐의로 A씨와 공을 찬 가해 학생을 경찰에 고소하고, 지난달에는 왼쪽 눈의 망막에 출혈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진료확인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피해 학생 측은 경기도교육청에 A씨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 측이 A씨에게 사회적 통념을 벗어난 정도의 민원 제기를 했는지 등을 포함해 사건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 외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아무런 말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 35분쯤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초입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가족들은 사망 전날 외출한 A씨가 귀가하지 않자 사건 당일 오전 9시 30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나온 A씨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전하는 메시지 외에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추정할 만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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