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차오른 빗물로 고립된 소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제주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빠르게 물이 차오른 저류지에 고립된 소들이 구조됐다.
3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호우특보가 내려진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한 저류지가 침수돼 방목 중이던 소 6마리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당시 소들은 다리가 다 잠길 정도로 차오른 물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소들을 안전한 곳으로 유인하고 소방 구조차량 크레인을 이용해 한 마리씩 높은 지대로 이동시켰다. 현재 소들의 건강 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빗물에 고립된 소들 구조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제주 산지와 서부, 남부, 북부중산간, 남부중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29일) 0시부터 현재까지 내린 비는 한라산 영실 212.5㎜, 한라산 남벽 212㎜, 대정 120㎜, 고산 96.1㎜, 서귀포 78.8㎜, 성산 67.5㎜, 제주 52.7㎜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 영향으로 9월 1일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31일까지 시간당 30~60㎜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우려된다.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