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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종교계까지 "공포영화 치악산 개봉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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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농업인단체연합회가 29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영화 치악산 개봉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원주시농업인단체연합회가 29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영화 치악산 개봉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공포영화 치악산 개봉을 반대하는 강원 원주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원주시가 지난 27일 영화 '치악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영화 상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힌 가운데 농민단체, 종교계도 영화 개봉을 반대하고 나섰다.

원주시농업인단체연협회는 29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주시와 치악산 국립공원의 청정한 이미지와 수천년간 이 땅을 지켜온 치악산 농특산물 브랜드를 심각하게 훼손할 영화 치악산 개봉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허구의 이야기로 제작된 영화를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도 전혀 없이 개봉을 강행한다는 것은 영화사가 얼마나 안하무인으로 자극성과 돈벌이만 생각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벌써 포털사이트에 치악산을 검색하면 괴담, 사건, 토막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나오고 있는 현실에치악산이라는 지명 제지가 창작가의 자유를 억압하는 거라면 원주농민들이 일궈 놓은 농산물 브랜드가 묵살되는 건 왜 당연한 것으로 치부해야 되는지 답을 듣고 싶다"며 상영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전날 치악산 구룡사 신도들도 기자회견을 마련해 "서기 668년 창건한 치악산 구룡사는 매년 20만명 관광객과 신도 1만여명이 마음 수양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치악산에서 발생하지도 않은 토막살인 괴담을 배경으로 한 영화 상영과 홍보는 원주시와 치악산 구룡사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상영 반대활동에는 지역 경제, 관광업계도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영화사측은 "개봉 준비와 함께 원주시와 지역 주민분들의 불안을 해소코자 다방면으로 홍보와 함께 충분한 설명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전달드렸다. '치악산' 제작사는 금번 논란에 있어 원주시와 지역 주민분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원주시에도 제목 변경 검토안을 제시했으나 원주시는 이미 치악산과 지역 이미지가 훼손됐고 영화 내용 자체가 수정될 수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상영을 중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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