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자신과 관련한 펀드 투자금 특혜 환매 의혹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25일 라임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당시 투자금 2억원을 특혜 환매받았다는 금융감독원 발표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투자한 펀드는 과거 라임사태에서 문제가 되었던 환매 중단 대상 펀드와 전혀 무관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투자운용사인 미래에셋 증권의 제안에 따라 투자했고 2019년 8월 말 미래에셋이 환매를 권유했다"며 "당시 미래에셋을 통해 라임마티니4호 펀드 등에 투자한 투자자는 저를 포함 총 16명이었다. 이들 모두 미래에셋의 권유를 받아들여 동시에 환매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은 저에게 단 한 차례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2억원의 특혜성 환매가 있었다고 단정적으로 발표했다"며 "저는 2억원을 돌려받은 적이 없고 수천만원 상당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25일) 오전 이복현 금감원장을 만나 항의했고 이 원장은 항의에 수긍하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며 "이 원장은 오늘 중 특혜성 환매에 개입한 증거가 없고 김 의원을 특정해 언론에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하기로 약속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요청을 수락하지 않을 경우 사법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번 발표는 명백히 민주당을 흠집내려는 정치적 의도를 포함하고 있다"며 "금감원을 이용한 권력 남용이자 짜맞추기식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홍성국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이 투자한 라임마티니4호펀드는 자유로운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환매 중단 펀드와는 관계가 없다"며 "더군다나 해당 펀드는 당시 판매사가 가입자 16명 모두에게 환매를 권유해 환매가 진행된 것이고 환매 시점 또한 환매 중단일보다 훨씬 이전이다"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금감원이 말하는 특혜성 환매는 야당 중진의원을 흠집내기 위한 저급한 끼워 맞추기에 불과하다"며 "악의적 흠집내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