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동해에서 생산하는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어업인 보호를 위해 일부에서 무분별하게 유통하는 '가짜 뉴스'는 경계를 당부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24일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동해에서 나오는 수산물이 깨끗하고 안전한지 철저하게 감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지난 2014년부터 수산물 방사능 검사 장비를 마련해 현재까지 2700여 건의 관련 검사를 수행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동해를 끼고 있는 포항·경주시와 영덕·울진·울릉군 5개 시군에 8대의 방사능 검사 장비를 추가로 갖춰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방사능 분석 결과는 '경북바다환경정보 앱(App)'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한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24일 오후 시민들이 오염수 방류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이 지사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어업인의 걱정과 어려움이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경북도는 수산물 소비 활성화 예산 집행은 물론, 수산업 경영자금 대출이자를 일부 지원하고 소비 촉진 운동에도 대대적으로 나서겠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어업인의 생업을 위협하는 '가짜 뉴스'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사회 곳곳에서 난무하는 가짜 뉴스와 허위 선동은 우리 어업인을 위협하고 사회 혼란을 야기해 국가적 대응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정부와 경북도의 조치를 믿고 신뢰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유사시에는 어업과 수산물 유통 상황을 신속하게 통제하고 정부 및 국제사회와 함께 일본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우 지사는 마지막으로 "경북도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과정과 동해 수산물 상황을 철저히 감시하고 방사능 신고센터와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 등 국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장치를 계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