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 정부는 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핵오염수에 대한 2차 샘플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중국이 중단해온 일본산 수산물 수입의 재개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과학연구기관은 올해 2월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부근 해역에서 독립적으로 채취한 해수·해양생물 등 샘플에 대한 검사·분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샘플 중 삼중수소·세슘-134·세슘-137·스트론튬-90 등 방사성 핵종 활성 농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린 대변인은 "앞으로 중국의 관련 테스트 데이터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되고, 그곳에서 통합·발표될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중국은 지난 2023년 8월 일본이 자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제1원전 핵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일본이 IAEA 틀 내에서 중국에 핵오염수 샘플 채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 양국은 수산물 수입의 단계적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채취된 1차 샘플에 대한 검사·분석에서도 이상 없음 결과가 나왔다고 올해 1월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한 번의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었다는 것이 이후의 검사에 모두 문제가 없을 것임을 보증해주지는 않는다"며 즉각적인 수산물 수입 재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