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연합뉴스일본이 24일 오후 1시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방류 후 모니터링을 위해 우리 측 전문가가 현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소를 최소 2주일에 한 번 방문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2일 일본이 각료회의에서 방류 시점을 결정하자, 별도 브리핑을 통해 향후 모니터링 계획 등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2일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모니터링 과정에서 우리 측 인사 참여를 요구했지만, '현지 사무소 상주'까지는 관철시키지 못했다.
다만 IAEA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매커니즘을 설계하고, 아울러 우리 측 전문가가 후쿠시마 원전 현지에 개설된 IAEA 사무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기로 했다.
전날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는 현장사무소에 우리 전문가를 상주할 수 있도록 요청했는데 IAEA는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상주에 준하는 수준의 역제안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자료 공유와 주 1회 화상회의, 2주에 한 번씩 우리 전문가가 후쿠시마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도록 하는 제안이었고, 우리 정부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류영주 기자IAEA 후쿠시마 현지 사무소는 지난달 4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일본을 다녀간 직후 개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무소는 IAEA가 관할하고 있고, IAEA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측 전문가는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과 점검을 위해 2주에 한번 해당 사무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우리 측 전문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오염수 관련 업무를 담당한 인력 중에서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앞서 IAEA의 오염수 검증 과정에서도 우리 쪽에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가 한명 참여했다"며 "현재로선 2주에 한 차례로 잡았는데, 초반에는 그보다 더 짧은 주기로 방문할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