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日 핵오염수 방류에 격분한 中 대응 수위 어디까지?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홍콩 행정장관 "일본산 수산물 수입 통제 즉시 실시"
앞서, 중국 본토는 일본산 수산물에 방사선 전수검사
외교부 "필요한 조치 취할 것"…추가 대응 조치 시사
일본제품 전반에 대한 민간 차원 불매운동 가능성도

주홍콩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22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위라 벌어졌다. 연합뉴스 주홍콩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22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위라 벌어졌다. 연합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핵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이르면 오는 24일 개시하겠다고 밝히자 홍콩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를 확대하는 내용의 통제 조치에 들어갔다.

앞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통관 절차를 강화한 바 있는 중국 본토도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의 대응 조치 범위와 강도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통제를 즉시 실시할 것"이라며 "환경부 장관과 관련 부처에 수입 통제 조치를 활성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콩은 이미 지난달 12일 핵 오염수 방류가 개시되면 후쿠시마와 도쿄 등 일본 10개 현과 도의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홍콩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후쿠시마와 그 인근 지역의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바 있는데 이번 핵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그 범위를 대폭 늘리기로 한 것.

중국 본토의 대응 조치도 주목된다. 이미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일본이 핵 오염수 해양 방류 시점을 고민하던 지난달부터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의 보도로 해당 조치 내용이 공개되자 당시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관련 조치를 취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밝혀 이를 사실상 인정했다.

통상 방사선 전수검사에 냉장 수산물은 2주, 냉동 수산물은 1개월 가량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신선도 유지가 생명인 수산물에는 치명적인 조치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중국과 홍콩은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처라는 점에서 이같은 수입 통제 조치로 인해 일본 수산업계에 큰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와 홍콩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모는 각각 871억엔(약 8천억원)과 755억엔(약 7천억원)에 달한다.

여기다 실제 일본이 핵 오염수 방류를 개시할 경우 중국의 대응 조치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통제에 그치지 않고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추가 대응조치 여부에 대한 질문에 "관련 부문이 식품 안전과 중국 인민의 건강을 지키기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따라 수산물에 이어 일본산 농산물, 그리고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일본산 화장품과 유아용품, 더 나아가 일본산 자동차 등 일본산 제품 전반에 대한 다양한 보복 조치가 이뤄질 여지도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나서 핵 오염수 해양 방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분야에 대한 수입제한 등의 조치를 실시할 경우 양국간 무역 분쟁으로 비화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정부는 한발 뒤로 물러서고, 대신 민간이 동원된 대규모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개연성도 충분하다.

실제로 국수주의 성향이 강한 글로벌타임스 등 일부 중국 관영매체들은 "중국 대중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일본 제품에 대한 광범위한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있다"며 불매운동을 유도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보낸 바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활동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이해가 확실하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기상과 해상 등의 조건에 지장이 없다면 24일 (핵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