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에 봉사료에 해당하는 팁 가능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소비자들의 70% 가량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팁 도입에 반대하는 의견이 약 70%로 집계됐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오픈서베이의 이번 조사는 20대부터 50대 연령까지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80%, ±2.03%포인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호출 플랫폼에 팁 기능 도입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응답은 36.7%, '부정적' 응답은 21.6%에 달했다.
팁 기능 도입에 '매우 긍정적'은 3.6%에 불과했다.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비율도 10.5%에 머물렀다.
국내 최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9일부터 팁 기능 시범 도입을 운영했다.
해당 택시 앱 이용 후 서비스 최고 별점을 준 경우, 팁을 지불할 수 있게 된다. 팁에 동의하는 소비자는 1000원, 1500원, 2000원 등 3가지 금액 가운데 택시 기사에게 주는 팁 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
팁 지불은 소비자의 선택이고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져가는 수수료도 전혀 없다고 했지만, 현장에선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팽배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택시요금 인상 등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들이 느끼는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택시 요금이 '높은 편'이라는 응답은 53.0%에 달했다. '적정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24.5%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