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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60승 선착?' LG, 아쉬웠던 2013년과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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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인 타자 오스틴 딘이 12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LG 트윈스LG 외인 타자 오스틴 딘이 12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LG 트윈스
프로야구 LG가 한국시리즈(KS) 직행 확률 75.8%를 잡았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60승 고지에 선착했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8 대 4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의 기세를 올렸다.

특히 60승을 가장 먼저 달성했다. 60승 선착은 의미가 있다. 정규 리그 3분의 2 정도를 치른 시점이라 그만큼 1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후기 리그로 진행된 1985~1988년, 양대 리그로 치러진 1999, 2000년을 빼고 역대 60승 선점 구단의 KS 직행은 33번 중 25번이었다. 확률 75.8%다.

LG의 60승 선착은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다만 당시 LG는 60승에 선착했지만 1위는 아니었다. 올해와는 상황이 사뭇 달랐다.

2013년 8월 23일 LG는 SK(현 SSG)와 원정에서 11 대 5로 이겼다. 당시 9구단 체제에서 가장 먼저 60승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LG는 60승 41패로 당시 삼성(58승 2무 39패)에 승률에서 4리 뒤져 2위였다. 삼성이 LG보다 2경기를 덜 치렀던 까닭이다.

결국 LG는 11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로 나섰지만 정규 시즌을 2위로 마무리해 KS 직행은 무산됐다. 아쉬움이 적잖았다. LG는 당시 4위였던 두산의 돌풍에 밀려 플레이오프(PO)에서 패퇴, KS 진출도 이루지 못했다. 삼성이 두산과 KS에서 1승 3패로 밀리다 내리 3연승하며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2013년 당시 LG를 11년 만의 가을야구로 이끈 김기태 감독(위)과 주축 선수 이병규(아래 왼쪽부터), 박용택, 봉중근. LG2013년 당시 LG를 11년 만의 가을야구로 이끈 김기태 감독(위)과 주축 선수 이병규(아래 왼쪽부터), 박용택, 봉중근. LG
하지만 올해는 2013년과 차이가 크다. LG는 12일 승리로 60승 35패 2무로 단독 1위를 달렸다. 이날 삼성을 누른 2위 SSG(54승 41무 1무)와 승차 6경기를 유지했다. 2013년처럼 2위가 아니라 1위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LG는 최근 8승 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와 함께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반면 2위 SSG는 최근 4승 6패로 주춤한 상태. 지난달까지만 해도 LG와 엎치락뒷치락 1위 경쟁을 펼쳤던 SSG는 3위 kt와 승차가 3경기까지 좁혀지면서 2위도 장담하기 쉽지 않게 됐다.

올해 LG의 전력은 막강하다. 팀 타율(2할8푼2리)과 득점(경기 평균 5.44점), 평균자책점(3.59) 모두 1위를 달린다. 팀 타율 2위인 NC가 2할6푼8리, 득점 2위 KIA가 평균 4.80점으로 LG와 차이가 적잖다. 팀 도루도 113개로 2위인 NC, 두산(79개)에 크게 앞서 있다.

12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뒤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는 LG 최원태(오른쪽). LG12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뒤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는 LG 최원태(오른쪽). LG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의 우승에 전력을 쏟고 있다. 창단 30주년이었던 2020년 이후 이른바 '윈 나우'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3년 동안 비원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를 절호의 기회로 삼은 LG는 시즌 중 '제2의 이정후(키움)'로 불리는 유망주 이주형과 내년 신인 1순위 지명권을 내주고 키움에서 우완 선발 최원태를 데려왔다. 그만큼 우승에 목말라 있다.

공교롭게도 12일 LG의 60승을 이끈 수훈갑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5패)을 수확한 최원태였다. 최원태는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해 승리를 따냈다.

일단 60승 고지 선착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2013년과는 차원이 다르다. 과연 LG가 그토록 기다렸던 KS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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