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 남자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U-19 세계선수권대회 미국과 3~4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한국 남자 배구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30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했다.
김장빈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12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U-19 세계선수권대회 3, 4위 결정전에서 미국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3 대 1(25-18 25-19 21-25 25-23) 승리를 거뒀다.
30년 만에 이 대회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남자 배구는 1993년 이스탄불 대회 당시 최태웅(현 현대캐피탈 감독), 석진욱(전 OK금융그룹 감독), 장병철(전 한국전력 감독) 등을 앞세워 3위에 오른 바 있다. 전날 강호 이란에 세트 스코어 1 대 3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무산된 아쉬움을 털었다.
한국은 이날 역시 강팀인 미국을 1세트부터 압도했다. 14 대 12에서 미들 블로커 장은석(속초고)이 중앙 속공과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범실로 자멸은 미국을 기선 제압했다. 기세를 몰아 2세트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미국도 3세트를 따내며 반격했지만 한국이 4세트를 접전 끝에 따냈다. 23 대 21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경북체고)의 서브 리시브가 불안했지만 직접 강타를 때려 득점했다. 대표팀은 미국의 서브 범실로 마지막 득점하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주장 윤서진(수성고)이 팀 최다 17점으로 활약했고, 이우진이 15점, 장은석이 11점으로 거들었다. 윤서진은 경기 후 FIVB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지 매우 오래됐는데 이렇게 성과를 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베로 강승일(대한항공)은 대회 베스트 리시버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는 프랑스가 이란을 세트 스코어 3 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