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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까지 노히트 달렸는데…류현진, 무릎에 타구 맞는 불운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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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연합뉴스류현진.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6)이 팔꿈치 수술 이후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4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달리며 '괴물'의 위용을 자랑했다.

그러나 불운이 찾아왔다. 타자가 때린 강습 타구가 오른쪽 무릎에 맞으면서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까지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줬다.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치른 426일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빠르게 반등에 성공, 토론토가 2020시즌을 앞두고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면서 기대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클리블랜드 타선이 최근 부상과 트레이드 등의 이유로 다소 약해지기는 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팀 앤더슨과 난투극을 벌였던 간판 타자 호세 라미레스는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음에도 이날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상대로 항의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에 출전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마운드에 서있는 동안 클리블랜드의 기회를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다. 초반부터 평균 시속 143km(약 88.8마일)이 기록된 포심 패스트볼을 자신있게 던졌고 여기에 제구력과 땅볼 유도 능력이 뒷받침됐다.

하지만 4회말 오스카 곤잘레스가 때린 타구가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에 강하게 맞았다. 류현진은 바닥에 떨어진 공을 주워 타자 주자를 잡아내는 열정을 발휘했지만 부상 여파로 인해 더 이상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부상 전까지 류현진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스티브 콴과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연이어 내야 땅볼로 잡았다. 이어 클리블랜드의 간판 라미레즈를 상대했다. 라미레즈가 때린 강습 타구가 류현진의 왼쪽 어깨 부근으로 날아왔다. 류현진은 자신의 몸에 맞고 떨어진 공을 침착하게 잡아 1루에 던져 타자 주자를 잡았다.

2회말도 안정적이었다. 오스카 곤잘레스와 콜 칼훈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낸 류현진은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상대로 이날 경기 첫 삼진을 잡았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특유의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3회말 더욱 힘을 냈다. 2회까지 평균 시속 142.4km가 찍힌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이 3회 들어 144.1km로 상승했다. 하위 타순의 타자들을 상대로 강하게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 브라이안 로키오를 루킹 삼진 처리하는 등 순항을 이어갔다.

류현진의 퍼펙트 행진은 4회말에 깨졌다. 1사에서 히메네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던진 시속 145.3km의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온 것처럼 보였지만 주심은 손을 들지 않았다. 류현진은 몸짓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수비가 류현진을 도왔다. 라미레즈가 때린 우측 방면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조지 스프링어가 달려가 잡아냈다.

이후 불운이 찾아왔다. 곤잘레스의 강습 타구가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에 정확하게 맞았다. 류현진은 투혼을 발휘했다. 통증에도 빠르게 공을 줍고 정확하게 1루에 던져 4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공을 던지자마자 류현진은 바닥을 뒹굴었고 넘어진 채로 통증을 호소했다. 동료들이 모여들었고 덕아웃에서는 스태프가 달려나왔다. 류현진은 혼자 걸어서 덕아웃으로 향하면서 무릎 상태를 점검했다.

류현진은 더 이상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토론토는 5회말 투수를 불펜 제이 잭슨으로 교체했다. 류현진은 복귀 후 눈부신 호투를 펼쳤음에도 예상하지 못한 부상에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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