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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희망 윌커슨과 함께한 '팀 노히트노런'…반등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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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애런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연합뉴스롯데 애런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연합뉴스
2023시즌 KBO 리그 초반 잠시 선두를 질주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순위가 7위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고 있다. 외국인 투수와 타자를 교체하는 등 반등을 위한 온갖 노력을 시도하는 중이다.

롯데의 마운드가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강호 SSG 랜더스를 상대로 달성한 '팀 노히트노런'이 반등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 관심이다.

롯데는 SSG를 1-0으로 눌렀다. 선발 애런 윌커슨이 7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주고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어 구승민이 8회를 퍼펙트로 막아냈다. 마무리 김원중은 2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 최지훈을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대기록을 달성했다.

'팀 노히트노런'은 한 팀의 마운드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1개의 안타와 점수를 내주지 않는 기록을 뜻한다. KBO 리그 역사상 3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LG 트윈스가 2014년 10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첫 기록을 썼고 지난해 4월 개막전에서는 SSG가 NC를 상대로 '팀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이 기록은 강한 선발과 탄탄한 불펜의 조화가 이뤄져야만 가능하다.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된 윌커슨은 7회까지 투구수 95개를 기록했다. 개인 노히트노런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었고 0의 균형은 계속되는 상황이었지만 롯데는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8회말 윤동희의 결승타가 터졌고 구승민과 김원중이 뒷문을 완전히 걸어잠그면서 진기록이 완성됐다.

눈여겨 볼 대목은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던 2014년 LG와 2022년 SSG는 모두 가을야구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LG는 2014시즌 가장 강한 불펜을 보유한 팀이었고 SSG는 지난해 리그 챔피언이었다.

롯데는 현재 43승 49패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47승 44패 1무)에 4.5경기 차 뒤져있다.

롯데는 7월 말 광주 3연전부터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6일 이전까지 8경기에서 1승 7패에 그치면서 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이처럼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최근 롯데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는 윌커슨을 중심으로 값진 1승을 챙긴 것이다.

윌커슨은 7월 말 롯데에 합류한 후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KBO 데뷔전이었던 잠실 원정에서 두산 베어스의 12연승 도전을 막는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1일 NC전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이 경기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치는데 기여했지만 팀은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그리고 윌커슨은 주 두 번째 등판이었던 SSG전에서 다시 한 번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비록 선발승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팀 승리를 위한 발판을 완벽하게 놓았다.

최근까지 크게 흔들렸던 마운드는 서서히 반등의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 침체된 타선이 살아나 다시 조화를 이루는 게 숙제다. 롯데가 '팀 노히트노런'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롯데는 이번 주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부산으로 돌아와 KIA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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