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포항CBS <유상원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유상원 아나운서
■ 제작: 김선영 PD
■ 대담: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구재영 학생 ◇ 유상원>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 정보 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의 구재영 학생 만나보죠. 안녕하세요. ◆ 구재영> 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구재영입니다.
◇ 유상원> 오늘 준비한 주제가 MZ세대의 티켓팅이라고요? ◆ 구재영> 네 맞습니다. 요새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죠 바로 여행과 페스티벌입니다. 휴가철이 다가와서 여러모로 티켓팅 할 일이 많은데요. 원하는 표를 얻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클릭하는 스피드와 정확성이 필요합니다.
◇ 유상원> 원하는 표를 얻기 위한 스피드와 정확성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는데요. 요즘에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티켓팅을 하다 보니까 얼마나 빨리 접속하고 또 얼마나 빨리 클릭을 하느냐 이런 능력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구재영> 네 맞습니다. 요즘에는 특히나 공연이나 페스티벌 이런 데 말고도 여행 갈 때도 티켓팅 능력이 필요한데요. 공연이나 페스티벌은 유명 연예인들이 오고 좌석 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내 자리'를 잡는 티켓팅이 정말 치열하다고 하는데요. 여행 갈 때는 "내가 누굴 보러 가는 것도 아니고 우리끼리 놀러 가는 건데 티켓팅을 빠르게 해야 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행 갈 때 필요한 티켓팅은 값이 싸고 시간대가 적당한 비행기표 차표를 끊을 때, 쾌적하고 시설도 좋은데 가격까지 합리적인 숙소를 고를 때 필요합니다. 아니면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할인 쿠폰을 받을 때에도 누구보다 빠른 클릭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여행을 갈 때도 티켓팅이 중요해졌다. 시간대별 선착순 특가 이벤트. 야놀자 공식 홈페이지 캡처이것과 관련된 제 개인적인 일화가 있는데 제가 올해 초에 친언니랑 일본 여행 계획을 짜면서 어떤 여행사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권을 '1월 몇일 낮 12시부터 선착순 50명 할인한다'는 공지를 보고 그날이 되기 며칠 전부터 긴장하면서 오전 11시부터 클릭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유상원> 성공을 했나요? ◆ 구재영> 근데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랑 언니 둘 다 실패를 했습니다. 그날 오전부터 저랑 언니랑 비장한 표정으로 식탁에 노트북 열고 마주 앉아 있으니까 엄마가 "오늘 뭐 있어?" 이렇게 물어보셨던 기억이 나는데요.
저는 그래도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을 친구들이랑 몇 번 해본 경험이 있어서 유니버셜 스튜디오 티켓쯤이야 수월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도 정말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만큼 요새는 여행 갈 때도 티켓팅이 아주 치열한 것 같습니다.
◇ 유상원> 아니, 재영 학생이 실패할 정도면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나 봐요. ◆ 구재영> 1분도 안 지나서 바로 마감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티켓팅이 이렇게 치열해도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다라는 생각으로 일단 도전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제가 여기저기서 공부해 온 MZ세대들의 티켓팅 꿀팁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유상원> 컴퓨터의 속도보다, 또 클릭의 능력보다 더 중요한 꿀팁 뭐가 있을까요? ◆ 구재영> 네, 우선은 티켓팅의 플랫폼에 따라서 팁을 나눠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공연, 전시, 페스티벌, 그리고 뮤지컬 등의 티켓팅은 대부분 인터파크나 YES24, 티켓링크 등의 사이트에서 진행이 되는데요. 인터파크나 YES24, 티켓링크는 공식 티켓팅 사이트이기 때문에 앱으로도 티켓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인터넷으로도 티켓팅 창을 켜두고 앱 화면으로도 켜두는 것입니다. 혹시 모를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 차선책을 마련해 주는 작전입니다.
그리고 이제 어플 화면에는 예매 창을 띄워두고, 웹사이트에는 검색 결과 창을 띄워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티켓팅 시간 정각에 예매하기를 눌렀을 때 운이 좋으면 어플에서 바로 예매창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동 시간대에 접속자가 많아서 오류가 뜬다면 날짜 선택하는 페이지까지 넘어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웹사이트로 하기 전에 먼저 어플을 통해서 시도를 해보고, 접속이 잘 안 된다면 바로 빠르게 웹사이트로 넘어와서 예매창에 들어가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바로 스피드인데요. 아무리 내가 준비를 많이 했더라도 인기가 좋은 공연이라면 1분. (사실) 1분도 길죠 몇 초 만에 매진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플로 접속이 더디면 망설임 없이 빠르게 웹사이트로 화면으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어떤 사이트는 하나의 아이디로 동시 접속이 불가능한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주변 지인들의 아이디만 빌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유상원> 컴퓨터나 모바일 하나만으로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모두 사용한다. 웹사이트와 어플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 필요하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어쨌든 빠른 스피드는 좀 필요할 것 같아요.
◆ 구재영> 네 맞습니다. 역시 성공적인 티켓팅에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누구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스피드가 조금 뒤쳐진다 하더라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는 팁이 하나가 더 있는데요. 이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티켓팅에 활용하지 않는 휴대폰이나 노트북으로 서버 시간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서버 시간은 네이버 시계나 네이비즘이라는 사이트에 내가 티켓팅 하려는 사이트의 링크를 복사 붙여넣기 해서 입력하면 바로 서버 시간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내가 티켓팅 하려고 준비 중인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면서 같이 티켓팅을 준비하면 제대로 민첩하게 클릭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가 티켓팅 하려고 준비 중인 휴대폰이랑 그리고 또 다른 휴대폰이나 노트북으로 그 시간을 따로 분리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하는 사이트의 정확한 서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비즘 홈페이지 캡처 ◇ 유상원> 아니 서버 시간을 아는 게 중요한가 봐요. ◆ 구재영> 네 서버마다 0.1초 차이가 날 수 있는데 그 0.1초가 승패를 가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 유상원>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었나요? ◆ 구재영> 네 이게 또 제가 관련한 일화가 있는데 제가 예전에 60초에 딱 눌러야 되는데 60초가 되기 전에 "남들보다 딱 한 발짝만 앞서면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60초가 아니라 59초에 애매하게 창을 눌러서 결국 튕겼었는데요. 결국 한 3초 뒤에 접속을 했는데 그때 딱 들어가니까 모두 매진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청취자분들께서는 꼭 마음이 앞서지 않도록 침착하게 티켓팅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유상원> 서버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가 있다는 것, 그런 것을 또 알려주는 사이트가 있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는데요. 어쨌든 이런 시기 알림창을 또 따로 준비하는 것도 팁인 것 같고. 티켓팅 정말 뭐랄까요? 초 싸움인 것 같아요. ◆ 구재영> 네 맞습니다. 그렇지만 또 여기서 멈추면 안 되죠. 계속 나가야죠. 다음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은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매창 접속하기에 성공했다면 좌석을 선택하는 창에 보라색 좌석이 보일 수도 있고 자녀 좌석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보라색 좌석이 보인다면 아주 좋을 텐데 보라색 좌석이 보인다는 게 내 자리가 남아 있다는 뜻이고,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은 선택할 수 있는 좌석이 없다는 뜻입니다. 티켓팅 고수들은 이 보라색 좌석이 포도알 하나하나 같다면서 포도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혹시나 포도알 잡기에 성공하셨다면 그대로 결제를 진행하시면 되고 실패하셨다면 바로 예매 창을 나오지 말고 새로 고침을 반복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화면, 빈 자리가 포도알처럼 보이는 모습. 인터파크 예매 왜냐하면 순차적으로 남아 있는 표들이나 오류라서 다시 튕겨 나오는 표들이 갑자기 풀릴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저도 이런 경우를 종종 봤는데 한 티켓팅 고수의 블로그에서 짧으면 4분 정도 길면 32분까지도 남아 있거나 오류로 튕긴 표들이 갑자기 풀리는 경우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취자분들께서 정말 얻고 싶은 티켓이라면 30분까지는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 유상원> 그렇군요. 결국에 세 번째 팁은 인내하는 마음인 거네요. 표가 없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조금 더 기다려보라는 팁. 마치 꼭 자기 계발 같은 그런 느낌이 들긴 하는데… ◆ 구재영> 네 맞습니다.
◇ 유상원> 또 어떤 방법들이 더 있을까요? ◆ 구재영> 이게 마지막 단계인데 이게 제가 생각하기에는 예매하기 단계만큼 중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 팁인데요. 이제 본 티켓팅 때 내 티켓 얻는 것에 실패했다고 해서 더 이상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부터 중요한데 취소표를 노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 유상원> 취소표요?
◆ 구재영> 이 단계를 취소표 티켓팅을 줄여 취켓팅이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본 티켓팅 때 표를 잡은 것보다 취켓팅 때 표를 더 많이 잡았던 것 같습니다. 취소표는 공연 예매를 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못 간다거나, 내가 갈 생각은 없었지만 친구를 도와주려고 티켓팅 했거나 아니면 다른 티켓팅을 연습삼아 했거나 등등의 이유로 취소되는 표들을 말하는데요. 이 취소표들은 보통 티켓팅 이틀 뒤 새벽 시간대에 주로 풀립니다. 인터파크, YES24 등의 티켓 예매 사이트마다 취소표가 풀리는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취소표가 풀리는 시간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미리 확인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유상원> 취소된 표를 노려보는 것 정말 필요하죠. 그 얘기를 들어보니까 표를 구하는 거 그러니까 티케팅을 잘하는 게 정말 어렵구나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이러다 보면 인기가 많은 어떤 콘서트나 공연의 표를 구하는 건 정말 하늘의 별따기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 구재영> 요새 또 공연이 많고, 뮤지컬들도 정말 인기가 굉장히 많은데요. 제가 고등학생 때는 엑소나 방탄소년단이라는 아이돌이 굉장히 인기가 많았었는데 저는 그중에서 NCT라는 아이돌의 팬이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NCT 콘서트 티켓팅을 할 때 지원군들을 모아야 하는데 지원군 후보 중에서 반드시 엑소나 방탄소년단 팬인 친구들을 찾아가서 부탁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그 친구들은 저보다 더 치열한 더 치열한 경쟁을 하니까 굉장히 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무작정 찾아갔던 것 같아요. 아까 제가 콕 짚어서 말씀드리진 않았지만 이렇게 티켓팅을 잘하는 지인에게 부탁하는 것도 아주 좋고 그리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티켓 오픈 예정 화면. YES24 홈페이지 캡처◇ 유상원> 그렇군요. 주변에 티켓팅 고수가 있는지 좀 알아봐야 될 것 같아요. ◆ 구재영> (웃음) 네.
◇ 유상원> 재영 학생은 티켓팅 성공률이랄까요 표를 잘 구하는 편이에요? 어떻습니까? ◆ 구재영> 제가 이렇게 티켓팅 꿀팁에 대해서 술술 늘어놓기는 했지만 사실 저는 티켓팅의 고수보다는 하수에 가까운데요. 그래도 수치로 표현하자면 그래도 한 53%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 유상원> 잘하네요. ◆ 구재영> 그런가요? 그래서 제가 이번 라디오를 준비하면서 제 주변 MZ세대 티켓팅 고수들에게 꿀팁들을 받아온 것인데요. 제 생각에 제 실패의 원인은 정시에 예매창을 누르지 못하거나 아니면 예매창을 눌렀는데 그러고 당황해서 이것저것 누르다 시간이 지체되어서 실패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공연으로 미리 티켓팅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취켓팅을 했을 때 성공률이 높았었는데 제가 예매했던 플랫폼은 인터파크였습니다. 그래서 그때 작년 가을에 데이먼스이어라는 가수의 콘서트 표를 구할 때 한 새벽 2시쯤에 계속 대기를 하다가 취소표가 딱 풀렸을 때 두 자리를 잡아서 다녀왔던 기억이 납니다.
◇ 유상원> 기분이 정말 좋았겠네요. 그래요. 오늘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 정보 수다 청정수에서는 MZ세대들의 티켓팅 꿀팁에 대해서 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시원한 이런 공연 현장에서 또 여름을 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 한동대학교 구재영 학생이었어요. 고맙습니다. ◆ 구재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