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김가영(오른쪽)이 6일 블루원리조트와 경기에서 6세트 여자 복식 승리로 팀을 단독 1위로 이끈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PBA프로당구(PBA) 팀 리그의 하나카드가 '디펜딩 챔피언' 블루원리조트를 누르고 단독 1위에 등극했다. 당구 여제 김가영이 라이벌과 대결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나카드는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3-2024' 1라운드 블루원리조트와 4차전에서 웃었다. 세트 스코어 4 대 2 승리를 거뒀다.
2승 2패임에도 하나카드는 1위에 올랐다. 이날 승점 3을 보탠 하나카드는 휴온스(3승 1패), 크라운해태, 하이원리조트(이상 2승 2패)를 승점 1 차이로 제쳤다.
올 시즌 달라진 승점제 때문이다. 풀 세트 경기에서는 이긴 팀에게 승점 2, 진 팀에게도 승점 1을 주기로 변경되면서다. 하나카드는 2패에도 승점 1을 얻었고, 2승에서는 승점 6을 쌓았다. 나머지 스코어에서는 승리한 팀만 승점 3을 챙긴다.
이날 하나카드는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1세트 남자 복식에서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와 신정주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엄상필을 3이닝 만에 11 대 7로 제압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여자 복식에서도 김진아와 사카이 아야코(일본)가 서한솔-김민영을 14이닝 만에 9 대 4로 눌렀다. 3세트 남자 단식의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도 연속 8점을 몰아치며 사파타를 15 대 8(8이닝)로 꺾었다.
전날까지 1위인 블루원리조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세트 혼합 복식에서 강민구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가 신정주와 김가영을 7이닝 만에 9 대 6(7이닝)으로 잡고, 5세트 남자 단식에서 찬 차팍이 초클루와 '튀르키예 더비'서 11 대 9(10이닝)로 이기며 전날 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이뤄낸 '리버스 스윕'을 재현할 기세였다.
하지만 '당구 여제' 김가영이 힘을 냈다. 6세트 스롱과 여자 단식 라이벌 대결에서 5이닝 만에 9 대 2로 이겨 승부를 매조졌다. 블루원리조트는 3연승 뒤 첫 패배를 안으며 5위(승점 6)로 떨어졌다.
휴온스 에이스 하비에르 팔라존. PBA휴온스는 NH농협카드를 세트 스코어 4 대 1로 꺾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승 1패의 NH농협카드는 6위(승점 5)에 머물렀으나 개막전 휴식으로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크라운해태는 신생팀 에스와이를 세트 스코어 4 대 2로 눌러 공동 2위(승점 7)로 올라섰다. 에스와이는 2연패로 최하위(9위∙승점2)로 내려섰다. 하이원리조트도 웰컴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4 대 1로 꺾었다.
7일에는 SK렌터카와 하이원리조트의 경기를 시작으로 에스와이와 휴온스, 웰컴저축은행-하나카드, NH농협카드와 블루원리조트의 경기가 펼쳐진다. 크라운해태는 휴식을 취한다. 경기 티켓은 온라인 예매처(인터파크 티켓)와 현장에서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