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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K-POP 콘서트 전주월드컵서…"일방적 통보, 잔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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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월드컵경기장. 연합뉴스전주월드컵경기장. 연합뉴스
전북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K-POP 콘서트가 오는 11일로 연기된 데 이어 그 장소도 잼버리 대집회장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됐다.
 
이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전북 현대 모터스 측 관계자는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결정으로 중요한 경기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를 보였다.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은 6일 오후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잼버리 K-POP 콘서트를 퇴영일인 11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안전관리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며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전북도민의 열정과 정성이 이어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사용 결정에 이르기까지 협조해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전북 현대 축구단의 홈 경기가 예정돼 있으나 다른 구장으로 옮겨 경기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줬다"고 했다.
 
그러나 전북 현대 측 관계자는 경기 일정 등에 대해 난색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A씨는 "이번 주에 FA컵과 리그전까지 중요한 경기가 두 개나 있다"며 "홈에서 뛰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임에도 강제로 원정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일을 변경하고자 했으나 K리그 연맹의 허가가 없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고 연맹과 조율조차 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 "대규모 콘서트를 치르면 잔디가 완전히 망가진다"며 "8월은 잔디의 생육기간이 아니라 회복도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북 현대 모터스는 경기 연기나 취소 등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전북 현대 모터스 팬들 또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있어서 잔디 상태가 중요한데…", "칼 들고 협박하는데 협조라고?" 등의 글을 팬 사이트에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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