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커뮤니티 캡처아이의 잘못을 보고 지적하자 되레 음료를 집어 던진 한 가족을 만난 편의점주의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터넷에서만 보던 일을 실제로 겪게 되었네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강릉에 소재한 한 편의점을 운영한다고 밝힌 A씨는 "인터넷에서만 보던 걸 직접 겪으니 황당하기만 하네요"라며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아이가 가게에 진열된 상품을 발로 차는 모습. 온라인커뮤니티 캡처영상에는 가게 곳곳을 발로 차는 한 아이의 모습과 계산대에 물건을 던지는 아이 부모의 모습이 담겼다.
A씨에 따르면 편의점에 들어온 아이는 진열된 상품을 발로 수차례 찼다. 이에 A씨가 아이에게 '발로 차지 말라'고 지적하자, 아이 엄마는 되레 '애한테 그렇게 윽박지를 일이에요?'라고 따졌다고 한다.
아이 부모가 음료를 집어 던지는 모습.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어 계산대로 온 아이 아빠는 봉지에 담긴 커피와 얼음 컵을 집어 던지면서 '저는 그냥 계산하는 건데요?'라고 말했다며 물건을 계산하고 난 뒤에는 가게 간판 사진도 찍고 갔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같은 사연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A씨는 3시간 만에 해당 가족의 친부와 아이 이름을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강릉에 놀러 온 사람들이 아닌 "같은 지역 사람"이라며 "이번 주까지 좋게 해결할 기회를 주지만 오지 않으면 다음 주 월요일에 재물손괴, 영업방해 등으로 고소하려고 한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참 못 배운 인간들", "애 앞에서 잘하는 짓이다", "역시 애가 저러는 건 부모 하는 걸 보고 배운 게 맞다", "그래도 다행이다, 둘 다 개념 없어서 부부싸움은 안 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이 부모의 방관과 무책임한 행동들에 대한 문제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2023 노키즈존 관련 인식 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6.0%)은 공공장소에서 어린이와 관련한 사건사고의 핵심은 동반한 부모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고 응답했다.
부모의 방관과 무책임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견도 59.3%에 달해 대체로 아이를 제재하지 못한 부모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