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 발전소 물 탱크에 오염수가 담겨있다. 연합뉴스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막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중국과 일본이 격돌했다.
31일 개막한 회의에서 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오염수'라고 지칭하며 방류 중지를 강하게 요구했다.
중국 대표는 아울러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일본이 성실한 태도로 주변 국가들과의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양 방출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일본 측은 바다에 방류하는 물은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며 두 차례에 걸쳐 반론을 펴면서 맞섰다.
일본 대표는 IAEA가 종합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과학적으로 사실무근인 의심을 부당하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두 나라간의 공방은 회의 종료까지 계속됐다.
이에 앞서 독일 대표는 오염수 방출은 IAEA의 안전기준과 국제법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