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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가고 폭염 지나 태풍까지…슈퍼 엘니뇨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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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 국내 영향은 아직…변동성 주시 필요
슈퍼 엘니뇨, 가을 태풍 위력 더하나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치고 있다. 송호재 기자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치고 있다. 송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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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마가 지나고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까지 발달 횟수와 크기를 모두 키우고 있다. 올해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7월은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고, 향후 힌남노급 초강력 태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장마전선이 물러간 후로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 주까지 서울 낮 최고 기온은 평년(30~31도)보다 높은 31~34도 수준을 보일 예정이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는 35도를 넘어설 전망이다.
   
불안정한 대기로 인해 일부 내륙 지역에선 소나기가 올 수 있지만 높은 습도에 다시 빠르게 상승하는 기온까지 더해지면서 더위가 쉽게 식지 않는 상황이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뜨거운 날씨는 슈퍼 엘니뇨를 발달시키면서 더 극한의 기상조건을 만들어낸다. 엘니뇨는 태평양 표층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해수 온난화 현상을 말하는데,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기간이 3개월 이상 계속되면 '슈퍼 엘니뇨'로 부른다.
   
바닷물이 달궈지면 자연히 지구 전체가 달아오른다. 특히 해수면 온도의 상승으로 바다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량이 늘어나면서 태풍 규모도 커진다. 
   
제6호 태풍 '카눈'은 8월 1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을 지나 3일에는 중국 상하이 남남서쪽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 큰 피해는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제주도와 남해상에 높은 물결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지난 30일 예보브리핑을 통해 "위도 30도 부근까지도 태풍 세력이 강화될 수 있는 조건을 보이고 있어 북상하면서 계속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카눈의 영향을 피해가더라도 안심하긴 이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북서태평양에서 총 25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 중 5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평년(1991~2020년)과 비교하면 발생한 태풍(평년 25.1개)은 비슷했지만 영향 태풍(3.4개)은 많아진 것이다.
   
특히 8월을 지나 9월 가을태풍의 횟수와 위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늦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이어지는 높은 해수온도로 인해 큰 태풍이 형성될 조건이 갖춰진 데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약화로 불안정해진 한반도 대기는 태풍이 상륙하기 쉬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엘니뇨의 영향이 내년까지 지구 온도를 꾸준히 달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강한 태풍이 찾아올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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