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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여순사건 추모 조형물 디자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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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하지 못한 동백꽃잎으로 당시 희생된 청춘 기려
75주기 추념식 앞두고 오는 9월 준공 예정

광양시 광양읍 우산공원 내 건립될 예정인 여순사건 추모 조형물 예상도. 광양시 제공광양시 광양읍 우산공원 내 건립될 예정인 여순사건 추모 조형물 예상도. 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지역 여수·순천 10·19사건 추모시설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광양시는 최근 '제5차 광양시 여수·순천 10·19사건 민관협의회'를 열고 여순사건 희생자 추모 조형물의 최종 디자인안을 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의회는 이번 회의에서 추모 조형물에 대한 실시설계를 검토하기로 하고 조형물 설치 위치와 세부적인 디자인에 대해 논의했다.

추모 조형물은 건립 예정지인 광양읍 우산공원 출입구에서 후방으로 약 30m 떨어진 곳에 마련되며 위령제 등 추모행사를 고려해 시민참여를 위한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추모 조형물 상단에는 미처 만개하지 못한 동백꽃잎 모양의 구조물을 덧붙일 예정으로 이는 여순사건 당시 희생된 청춘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형물 앞쪽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이, 오른쪽 바닥에는 작품설명 판석이 깔릴 예정이다.

광양시는 8월 중 협의회와 함께 시공 전 현장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광양시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여순사건 추모 조형물 건립 사업을 벌이기로 결정하고 지난 6월 15일 민관협의회를 통해 광양읍 우산공원을 사업부지로 정했다.

추모 조형물이 건립되면 해당 장소에서 시 주관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는 게 광양시의 설명이다.
 
그동안 광양은 여순사건 당시 민간인 피해가 컸음에도 불구, 인근 여수와 순천과 달리 위령탑 등 추모 시설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74주기인 지난해에는 사상 첫 정부 주최 합동추념식이 광양에서 열렸지만 이렇다 할 추모 공간이 없어 시청 앞 광양시민광장에서 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9월 중 시공과 준공을 모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처음으로 지역 내 추모 조형물이 마련되는 만큼 올해 75주기 추념식 보다 뜻깊은 행사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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