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북해 해상을 지나던 대형 자동차 운반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AFP,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차량 3천대가량을 실은 대형 화물선이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해상에서 불이 나 승선원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회사 소유로 199m 길이인 '프리맨틀 하이웨이'호에서 화재 신고가 전날 밤 접수됐다. 이 선박은 독일을 출발해 이집트로 향하던 중이었다.
21명의 승무원은 모두 인도인으로 알려졌으며, 몇몇 승무원은 불이 난 직후 바다로 뛰어들었다.
네덜란드 해안경비대는 물을 너무 많이 뿌릴 경우 침몰할 위험이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불길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며 "배가 운반하는 화물로 인해 진화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기차 인근에서 불길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배에는 약 25대의 전기차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배터리의 화학 반응이 배터리를 팽창시키는 가스를 생성한다"며 "배터리가 과열되고 이른바 '열 폭주'가 발생하면 전기차 연소가 위험해질 것"이라는 독일 보험 협회 대표의 경고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