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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산사태 사망사고도 인재"…무관심 속 장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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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산사태 차량 덮쳐 사상자 2명 발생
"붕괴 지점 방치 안 했으면 사고 없어"
"일주일 만에 연락해서 보상 얘기부터 꺼내"
보은국도관리사무소 "사고 원인 규명 조사 중"

충북소방본부 제공충북소방본부 제공
지난 15일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도로 경사면 산사태 사망 사고도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족들은 재난 당국의 무책임한 사고 수습 과정 등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25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5시 30분쯤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판리 국도25호선 도로 옆 산비탈에서 100㎡ 가량의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이 사고로 흙더미가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쳐 A(28)씨 등 2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A씨가 숨졌다.

A씨의 유족 등은 불과 3시간 뒤에 벌어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처럼 이번 사고도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사고 지점은 붕괴 위험이 있어 경사면 대부분에 보강 공사가 이뤄졌지만 정작 붕괴 지점은 방치돼 있었다. 

최근 인근에서 절개 공사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청주시의회 박완희 의원은 "사면 보강을 한다는 얘기는 산사태 위험이 있다는 얘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옆 부분은 보강을 안 한 것"이라며 "쉽게 생각해 사면 보강을 다했다면 이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A씨의 유족도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서 비상근무를 했으면 순찰만 제대로 돌았어도 산사태 징후를 충분히 발견해 미리 통제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고 발생 열흘이 넘은 현재까지 유족에게 사고 경위를 설명하지 않는 등 미흡한 사고 수습 조치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숨진 A씨는 부산 출신으로 3년 전 직장을 구하면서 청주에 정착했지만 산사태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도 장례조차 무관심 속에 치러야 했다.

A씨의 유족은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나 연락이 닿은 담당 공무원은 보상 얘기부터 꺼냈다"며 "병원에서부터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단 한 명의 공무원도 찾아오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누구 하나 책임 있게 사고 발생 원인 등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부산에서 장례를 치렀는데 아들이 청주 시민이라는 이유로 지역 화장장도 이용할 수 없었지만 누구도 미안해 하거나 사과하는 이도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도로 관리 주체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산하 보은국도관리사무소는 현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보은국도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조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이 밝혀질 것"이라며 "조사가 언제 마무리될 수 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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