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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오송 갔다고 해서 상황 바뀔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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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사상자 보고받아, 엄청난 사고 생각 못해"
재난 콘트롤타워로서 부적절 발언 또다른 비판 직면
"자책 표현한 것" 김 지사, 4시간여 뒤 해명 진화 나서

김영환 충북지사가 20일 오송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20일 오송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20일 첫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힌 김영환 충북지사가 자신이 사고 현장에 일찍 갔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지사의 이 발언은 오송 사고의 심각성을 제때 보고받지 못한 채 오송과 멀리 떨어진 괴산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비판이 일자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지사는 당시에는 붕괴 가능성이 있는 괴산댐을 제일 심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명 사상자가 난 정도로 생각하고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콘트롤타워로서 심각성을 늦게 파악한 것은 문제가 있지않냐는 취재진의 거듭된 지적에 자신도 그런 아쉬움이 있고, 최고 책임자로서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기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임시제방이 붕괴된 상황에서는 어떤 조치도 생명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또 이번 참사에 대한 충북도의 책임론이 부각되는 가운데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는데, 이 언급도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뒷말을 낳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자신의 이날 발언이 지역재난관리 총책임자로서 부적절했다는 또다른 비판에 직면하자 4시간여 뒤 언론 앞에 나와 다시 진화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기자실을 찾아 자신의 발언은 현장에 일찍 갔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과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데 대한 자책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진실 규명과 책임자를 가려내겠다는 것도 충북도를 모두 포함한 표현이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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