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도당 제공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홍남표 창원시장의 자진사퇴와 검찰의 수사 개시, 법원의 신속한 재판 진행을 촉구했다.
경남도당은 19일 창원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매수 혐의로 재판 중인 홍남표 시장에 대해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5억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핵심 관계자들의 폭로가 터졌다"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지는 비리 폭로로 시민들을 그야말로 경악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더 두려운 사실은 앞으로 어떤 비리 폭로가 더 이어질지 모른다는 것"고 비난했다.
또, "현 시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엄중한 상황에 시장을 대신해 시정을 책임져야 할 조명래 제2부시장이 창원시체육회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종용하는 등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 부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홍 시장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로부터 수천만원에 달하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돼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며 날을 세웠다.
도당은 "조 부시장을 임명한 홍 시장에게는 조 부시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며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변명의 여지없이 조 부시장을 당장 직위해제해야 마땅하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홍 시장의 우유부단한 인사를 보면서 시민들은 의아함을 감출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도당은 "이번 핵심 내부 관계자들의 불법 정치자금 조성 폭로 양상에 시민들의 근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홍 시장은 본인으로 인해 벌어진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이어, "검찰은 홍 시장의 불법 정치자금 조성 및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즉각 수사를 개시하고, 법원은 8개월째 끌고 있는 홍 시장의 후보자 매수 등 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일부 왜곡된 언론에 편승한 특정 정파의 집요한 가짜뉴스 선전 선동이 창원발전의 적폐 요인이 되고 있다"며 "그동안 적체된 민생현안을 해결하고 창원발전의 동력이 될 핵심 정책을 일사천리로 추진해 왔으나, 이를 가로막는 온갖 음해와 가짜뉴스가 준동했다"며 반박했다.
이어 "지난 7월14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6.1지방선거 비용은 공식적인 후원회를 통해 합법적으로 모금됐고, 자금의 집행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해 사용됐으며 그 세부 내용도 선관위의 검증까지 완료돼 회신받았다는 것이 전부임을 이미 밝혔다"해명했다.
그는 "가짜뉴스와 괴담 유포로 흠집 내기와 시정 발목잡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행위에 상응한 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