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송 :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FM 100.3MHz)
■ 진 행 : 김유리 아나운서
■ 출 연 : 박천동 울산광역시 북구청장
■ 제 작 : 김유리, 이태인, 성민주
◇김유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팩토리 100.3 김유리입니다. 울산CBS는 취임 1주년을 맞은 자치단체장들을 초대해 그동안의 소회와 주요 정책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새 희망 미래 도시, 명품 북구를 만들기 위해 바쁘신 분이죠. 어디든 달려가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박천동 울산북구청장 모시고 구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천동 북구청장님 지금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천동> 네 안녕하세요.
◇김유리> 네 먼저 우리 북구민들과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천동> 반갑습니다. 신년에 새해 인사로 여러분과 만났었는데, 시간이 금방 흘러 벌써 7월입니다. 먼저 북구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늘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또 취임 1주년을 맞아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께 지난 1년의 성과를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지난 1년의 성과를 또 한 번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시간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김유리> 네 긍정적이십니다. 이미 경험이 있으시지만 지난 1년 동안 구정을 운영해 보시니까 어떠시던가요? 그리고 또 1년 평가에 대해서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몇 점 정도 주실 건가요?
◆박천동> 저는 재선 구청장으로 이미 4년의 경험이 있다 보니까, 구정을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직원들도 거의 다 아니까 소통도 원활했습니다. 주민의 목소리에 더 많이 귀 기울이겠다는 다짐으로 민선8기를 시작했는데, 지난 1년 동안 우리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장구청장실도 열고 대화 시간도 자주 가지며 크고 작은 목소리를 듣고 또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얼마나 노력했는가만 보고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부족한 점도 있었을 겁니다. 올해 30점 또 내년에 30점, 내후년에 또 30점 이렇게 임기 말에는 4년을 합산해서 120점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김유리> 네 노력에 대한 점수는 100점이지만 또 부족한 부분을 성실히 채우겠다는 말씀이시죠?
◆박천동> 네.
◇김유리> 네 최근 북구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게 '동해남부선 철도 폐선부지 활용 사업'이에요. 이 사업을 통해서 북구의 정주 여건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또 구청장님께서 기대하는 바가 뭔지 궁금했습니다.
◆박천동> 동해남부선 철도는 우리 북구 도심을 가로질러 다녔는데, 그 때문에 도시는 동서로 갈라졌습니다. 우리 구의 폐선부지 활용 사업의 핵심을 말씀드리면 '갈라진 도심을 하나로 연결시켜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철도 때문에 통행에 불편을 겪었던 마을들이 많았거든요. 우선은 주민들을 불편하게 했던 철도 통로박스를 철거하고, 또 철도 때문에 좁았던 마을 진입로도 정비해서 통행을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유리> 네.
◆박천동> 폐철도 교량은 정비해서 보행 공간과 주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철도 폐선부지가 도심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 누구나 폐선부지에 접근하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주민들의 힐링 쉼터로 만들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도록 도시숲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폐선부지를 활용해 숲을 만든 광주나 포항도 제가 둘러보고 왔는데요. 유동인구도 정말 많아지고 또 정주 여건도 상당히 좋아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도시숲은 주민 삶의 질을 크게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동해남부선 철도 폐선부지 활용 사업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되는 게 울산숲 조성인 걸로 알고 있어요. 울산숲 조성 사업에 대해서 좀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박천동> 지난달 말, 폐선부지에 기후대응 도시숲인 울산숲 조성을 알리는 기공식이 있었습니다.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폐선부지에 도시숲이 만들어지게 되는데요. 폐선부지 기후대응 도시숲은 울산 경계인 중산동으로부터 송정택지지구까지 6.5km 또 13.4ha 면적인 축구장 넓이 19개 규모 면적에 조성됩니다. 여기에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수목을 심고 또 산책로와 진입광장도 만들어 우리 주민들의 힐링 쉼터로 만들 계획입니다. 우선 올해는 울산 경계로부터 호계역까지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또 내년에는 송정택지지구 구간 공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폐선부지 기후대응 도시숲과 함께 원연암 마을에 조성된 연암정원과 산업로 완충녹지를 연결한 숲에 '울산숲'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울산숲이 우리 구는 물론 울산을 대표하는 도시숲이 되도록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유리> 네 동해남부선 철도 폐선부지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테마공원 조성이나 전시관 건립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특히 호계역사 주변으로 많은 변화가 생길 것 같아요.
◆박천동> 네 이 사업 역시도 폐선부지 활용 사업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요. 호계역과 또 주변 역사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 우리 구에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전시관 건립을 구상했는데, 미디어아트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전시할 수 있는 아트전시관을 만들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에 전시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또 용역을 통해서 사업 규모나 사업비 등 구체적인 방향이 나오면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입니다.
◇김유리> 네.
◆박천동> 호계역사와 주차장 부지는 울산숲과도 연접해 있어서 울산숲 이용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시관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도 있습니다.
박천동 울산북구청장.◇김유리> 그렇군요. 지금 울산 북구 구정 1년을 돌아보고 있는데요. 또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박 구청장님께서 공약한 사업 중 하나인 울산의료원 조기 설립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실지 궁금해요.
◆박천동> 네 우리 북구 주민이나 우리 울산 시민 모두가 울산의료원 건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는데,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울산의료원 설립 결과 보고서 공개가 7월~8월 중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울산시에서 결과를 살펴 대안을 마련하게 될 텐데요. 울산시가 울산의료원이 설립되도록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한 만큼, 우리 구도 그에 발맞춰서 북울산역 역세권 개발 계획을 차근차근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북울산역 역세권 개발을 위해서는 그린벨트 해제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요. 울산시에서도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적극 나서면서 7월부터 지방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이 확대되고, 기존에 5km였던 연담화 방지 기준이 완화됐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우리 구 개발제한구역의 조속한 해제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도 우리 울산시 등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유리> 네 알겠습니다. 또 신년 인터뷰 때 여쭤본 질문인데요. 강동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이와 별개로 카페로드 등 북구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부분도 좀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박천동> 강동관광단지에서 가장 큰 공사라 할 수 있는 강동롯데리조트 공사가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습니다. 콘도와 스파, 글램핑장 등을 갖춘 리조트가 완공되면 강동관광단지의 지형도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울산시에서는 해변을 따라 산책형 공원을 만드는 강동해안공원 조성 사업도 추진되고 있고요. 우리 구에서는 강동 카페로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강동 해변을 따라 운영 중인 크고 작은 카페들이 많은데, 이곳을 카페로드로 지정해 활성화하려고 하는데요. 명예도로명 부여 또 안내판과 이정표 설치, 도로와 도로시설물 정비를 통해 찾기 쉽도록 하고 볼거리 확충을 위해 전망대와 조망데크, 야간 조명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박천동> 강동권 외에도 진장쇼핑단지 활성화 계획도 마련돼서 추진 중에 있는데요.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되면 경제도 살고 또 일자리도 많이 생기게 되잖아요.
◇김유리> 그렇죠.
◆박천동> 현재 대형마트나 아울렛, 영화관 등이 모여 있는 이곳 진장권을 특색 있는 쇼핑관광단지로 만들기 위해 쇼핑 관광 브랜드를 만들고 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편도 개선하고 기반 시설도 정비해서 정말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에 있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또 북구 하면 떠오르는 게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젊은 도시잖아요. 울산 최초이자 영남권 최초인 공공산후조리원이 있는 곳이 바로 울산 북구입니다. 신혼부부 등 젊은층 유입을 위한 출산 돌봄 정책으로 또 어떤 사업을 구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박천동>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텐데요. 우리 구는 국공립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의 확충을 통해 보육과 아동돌봄센터 시설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안전하고 질 높은 양육 환경 조성을 위해서 출산지원금 지원을 확대하고 출산 축하용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구는 울산에서 유일하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지정이 되어서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아동의 의견을 정책에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이제 구청장님의 임기가 한 3년 남으셨죠?
◆박천동> 네.
◇김유리> 남은 기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박천동> 앞서 제가 말씀드린 울산숲 조성은 민선8기의 핵심 사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 주민 정주 여건 개선, 경제 활성화 등 여러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인데요. 우리 울산숲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약 49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명촌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실시설계 용역이 현재 진행 중에 있는데요.
◇김유리> 어떤 사업인가요?
◆박천동> 명촌지구는 아시다시피 집중호우 때 여러 차례 정말 침수 피해가 많았던 곳입니다. 아마 이번 이 사업을 통해서 효문동과 연암동, 진장동, 명촌동 일원에 상습 침수 피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를 모으고 있고요. 우리 주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정말 차질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유리> 네 기대하겠습니다. 끝으로 박천동 북구청장님 보내드리면서 신청곡 띄워드릴 텐데요. 구청장님은 기타도 잘 치시잖아요. 노래도 좋아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 어떤 곡 들으면 좋을까요?
◆박천동> 저는 평소에 이렇게 즐겨 부르고 또 기타를 치면서 같이 부르는 노래인 김광석의 '일어나'를 신청했습니다.
◇김유리> 뭔가 긍정적인 마인드가 느껴지는데요?
◆박천동> 저는 사실 제가 살면서 '성공'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요.
◇김유리> 네.
◆박천동> 그렇지만 이 성공이라는 반대말은 저는 실패가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항상 실패나 거절을 덜 가까이하고 즐기면서, 결국 이런 부분들이 나중에 성공해 가지 않나 이렇게 보면서. 그래서 '일어나'라는 노래는 정말 내가 실패하고 거절을 당하더라도 다시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날 수 있는 이런 가사 구절이 너무 저한테 와닿았어요. 그래서 아마 이 노래를 제가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김유리> 그렇군요. 그러면 구청장님께서는 성공의 반대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실패가 아니라고 한다면.
◆박천동> 실패가 아니라 저는 포기라고 생각합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박천동> 우리 젊은이들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저는 누구나 다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기가 아주 위험한 말이죠.
◇김유리> 그렇죠. 배추 셀 때 하는 거죠.
◆박천동> 그렇습니다.
◇김유리> 성공의 반대말은 포기라는 사실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박천동> 감사합니다.
◇김유리> 오늘 박천동 울산북구청장님 모시고 구정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천동>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