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0.7% 포인트(p) 하락해 39.8%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수도권에서 하락한 것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싼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 작용했다고 해석됐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에 의뢰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주 만에 40%대 밑으로 내려왔다.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7.3%로 전주 대비 0.2%p 상승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RDD)으로 응답률은 2.4%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그간 주요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60대 이상에서 5.3%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에서 2.6%p 하락해 서울-양평고속도로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앤써치 측은 파악했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7.5%, 더불어민주당이 44.9%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 모두 지지율이 하락했는데, 국민의힘은 60대 이상과 경기·인천 지역에서 고전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과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민주당은 연령대로는 20대, 지역에서는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고전했다.
이같은 수치에 대해 여론조사 업체 측은 "민주당의 하락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고, 국민의힘은 양평 땅 논란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권에 의해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서울-양평고속도로의 노선과 관련, 주민투표 등 여론조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 48.3%, 반대 35.0%를 각각 기록했다.
업체 측은 "찬성 측이 13.3% 높았지만, 의견 유보층(16.6%)도 매우 높았다"고 해석했다.
KBS 수신료 분리징수와 관련, 전기요금과 분리해 납부하겠다는 의견은 32.8%, 그럴 생각이 없다는 56.1%를 각각 기록했다. 20대에선 납부하겠다는 의견이 17.3%로 매우 낮은 반면, 50대 이상 계층에선 납부하겠다는 의견이 평균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