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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 20~21일 공식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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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판 츠베덴의 베토벤과 차이콥스키

오는 20~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서 공연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향 제공 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이 오는 20~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식 데뷔 무대를 갖는다. 2024년 1월 공식 임기를 시작해 5년간 서울시향을 이끈다.

판 츠베덴은 19세에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관현악단(RCO) 최연소 악장으로 임명돼 17년간 악장을 역임했다.

1996년부터 본격적인 지휘자 활동을 시작해 2000년 헤이그 레지덴티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2005년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2008년 댈러스 심포니 음악감독과 안트베르펜 심포니 음악감독에 이어 2012년 홍콩 필하모닉 음악감독에 취임했다.  

2018년부터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탁월한 예술적 업적으로 세계적인 콘서트홀 콘세르트헤바우에 기여한 음악인에게 주어지는 '콘세르트헤바우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협연자 없이 △베토벤 교향곡 7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들려준다. 베토벤 교향곡 7번은 바그너가 '춤의 신격화'(apotheosis)라고 찬미한 베토벤 중기의 걸작이다. 초연 당시 함께 연주된 '웰링턴의 승리'와 더불어 큰 호응을 얻었고 특히 리드미컬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4악장과 중후하면서도 서정적인 2악장은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

이 곡은 네 개의 악장이 춤곡풍 리듬 위에서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며 흔히 '디오니소스적'이라고 일컬어지는 거침없는 활력과 불타오르는 열기, 때론 돌진하고 때론 곤두박질치는 듯한 강렬한 흐름이 돋보인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은 작곡가의 자전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잇는 '운명 교향곡'으로도 불린다. 작곡가 특유의 어둡고 매혹적인 선율과 섬세한 관현악법 등이 어우러져 강렬한 감흥을 자아낸다. 베토벤이 운명에 결연히 맞서는 데 반해 차이콥스키는 숙명에 굴복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판 츠베덴은 두 작품에 대해 "베토벤과 차이콥스키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시대를 타지 않는다. 두 작곡가를 완전히 다른 색채로 소화해 고전에서 낭만으로 변화하는 적응력과 유연성을 느낄 수 있는 조합"이라고 말했다.

판 츠베덴은 오는 7월 정기공연 공식 데뷔를 시작으로 8월 26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첫 야외 시민공연 '파크 콘서트'를 지휘하며, 11월과 12월 정기공연을 통해 서울시향과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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