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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 강원 영서 '물난리'…13~14일 또 폭우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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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기습 폭우에 강원 영서지역 강수량 100㎜넘어
깊이 4m 싱크홀에 토사 유출 등 피해 신고 15건 접수
13~14일 영서지역 중심 폭우 예보.."피해 각별 유의해야"

기습폭우가 쏟아진 11일 오후 6시 3분쯤 강원 원주시 개운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깊이 4m, 지름 2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땅 밑을 지나는 관이 파열돼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주변에 안전선을 설치하는 등 피해예방 조치를 취했다. 연합뉴스기습폭우가 쏟아진 11일 오후 6시 3분쯤 강원 원주시 개운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깊이 4m, 지름 2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땅 밑을 지나는 관이 파열돼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주변에 안전선을 설치하는 등 피해예방 조치를 취했다. 연합뉴스
단 기간 많은 비가 내리는 '기습 폭우'가 강원 영서지역에 집중되면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당분간 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내린 비의 양은 강원 원주 123㎜, 홍천 111.5㎜, 춘천 70.4㎜, 횡성 68㎜, 평창 67.5㎜, 영월 38.3㎜ 등으로 기록됐다.

기습적인 폭우가 영서 남부지역을 시작으로 쏟아지면서 한 때 호우경보까지 내려진 원주 지역 피해가 집중됐다.

지난 11일 오후 6시 3분쯤 원주시 개운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지하 하수도가 파손돼 깊이 4m, 지름 2m의 싱크홀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시에 인계했다.

같은날 오후 5시 25분쯤 원주 학성동의 한 주택 마당 하수구가 역류해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판부면 서곡리 원주천 댐 이주단지 공사 현장에서는 빗물에 유출돼 흘러나온 토사가 배수로를 막아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다.

이날 호우 피해로 접수된 관련 신고는 총 15건으로 집계됐다.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한 강원도와 각 지자체들은 홍천과 횡성 둔치 주차장 2곳과 국립공원 탐방로 48곳에 대한 사전 통제에 나섰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춘천댐 초당 90t, 의암댐 초당 600t, 춘천댐 초당 300t의 물을 방류했다.

밤 사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오는 13일부터 시간당 20~4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누적된 비로 인한 지반 침하와 산사태 등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영서와 산간 10~60㎜, 영동 5~30㎜다.

특히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4일 영서지역에 시간당 최대 60㎜에 달하는 폭우가 예보돼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과 모레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영서 내륙과 산지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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