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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중국, 러시아 바그너 반란 파급효과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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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中, 국가 안보에 대한 교훈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군부와의 관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고"
中 외교부 '러시아 내정, 전략적 동반자의 안정 지지"

점령한 러 남부서 철수하는 바그너 그룹 용병들. 연합뉴스점령한 러 남부서 철수하는 바그너 그룹 용병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앞장섰던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시도했다 하루 만에 철수를 선언한 가운데 중국이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는 홍콩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의 무장 반란이 일단 중단됐을지 모르지만 중국은 잠재적 파급 효과와 국가 안보에 대한 교훈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본토 연구원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대만과 본토를 통일하는 것과 같은 주요 군사 행동의 최전선에서 실패하면 비공식 무장 단체가 생겨날 수 있다"면서 "이는 중국 지도자들이 대비해야 할 위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항상 중국이 국가 안보 위험에 대비하는 모범이었다"라며 "반란은 중국이 군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SCMP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집권한 뒤 군대에 대한 지도부의 통제력은 강화됐다고 소개하면서도 "지도자들이 고려해야 할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대규모 군사 행동의 최전선 실패가 전투 권력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5월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중국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는 보안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경고하는 국가 시스템을 승인했다.

향후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 변화와 관련해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의 류웨이둥 연구원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러시아의 국내 안정이 베이징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베이징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소통과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이번 사태는 '러시아의 내정'이라며 "중국은 우호적인 이웃 나라이자 신시대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러시아가 국가의 안정을 수호하고 발전과 번영을 실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에 나선 용병그룹 바그너의 우두머리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4일(현지시간) 밤,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멈추고 돌연 철수를 선언했다.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 턱밑까지 접근한 상황에서 벨라루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중재에 나서 철수 등 상황 완화를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 직후 러시아 크렘린궁도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이 취소될 것"이라며 밝혔다.

이러써 상황이 일단락되는 분위기이지만 러시아 정부와 푸틴 대통령의 무력함이 전세계에 드러나게 되면서 푸틴의 리더십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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