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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해서"·"죄책감"…냉동실에 5년 방치된 수원 영아시신[정다운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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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정성욱 기자


[앵커]
어제 경기도 수원에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두 명의 영아가 숨진 채 냉장고에서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범인은 친엄마로 밝혀졌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첫 아이가 숨진 게 2018년인데, 무려 5년동안이나 두 아이의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두 아이처럼 미등록 아이들이 경기도 화성과 안성 등에 더 있다는 뉴스까지 전해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경찰 수사 상황, 정성욱 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정 기자, 경찰이 오늘 수원 냉장고 영아 유기 사건 피의자인 친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 새벽 영아살해 혐의로 30대 친모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내일 수원지법에서 구속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선 사건에 대해서 천천히 들어보죠. 친모는 왜 아이들을 살해한 겁니까?

[기자]
A씨는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에 남아와 여아를 각각 출산하고 곧장 살해한 뒤 자신의 집 냉장고에 유기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서"라고 범행 동기를 밝혔는데요. A씨와 남편 사이에는 이미 세 명의 자녀가 있는데, 여기서 넷째와 다섯째까지 기를 여력이 없었단 겁니다.

[앵커]
그럴 거였으면 아이를 갖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친모가 영아들의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고요?

[기자]
네 무려 5년 동안입니다. A씨는 자신이 살해한 넷째와 다섯째 시신을 모두 집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했습니다. 검정 비닐봉지에 시신을 넣고, 냉동실 안쪽에 넣어놨다고 합니다. 실제 경찰이 현장에서 발견했을 당시에도 시신은 얼어있는 상태였다고 하고요. 첫 범행이 2018년 11월이니까, 약 5년 동안 방치된 겁니다.

영아 시신이 발견된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모습. 박창주 기자 영아 시신이 발견된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모습. 박창주 기자 
[앵커]
보통 이런 유기사건을 보면, 산이나 강같은 인적이 드문 곳에 하잖아요. A씨는 왜 발각 가능성이 높은 집 안에 뒀을까요?

[기자]
저도 그게 의문인데요. 일각에선 집 내부가 오히려 발각되지 않고 가장 안전한 곳이란 의견도 있고요. 또다른 전문가는 친모로서의 마지막 남은 죄책감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A씨는 현재 남편과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면서요. 남편은 범행을 몰랐나요?

[기자]
경찰도 현재 그 부분을 수사중인데요. A씨는 남편에게 "낙태를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하고, 남편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한 집에서 매일 보는 사이이다 보니 여러 의문이 제기되는 거죠. A씨가 두 번이나 만삭이었는데도 낙태했다는 말만 믿었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는 거예요. 조심스러운 지점이지만, 낙태를 한다고 하면 임신 초기에 하지 만삭까지 가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경찰도 여러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오늘 추가된 소식이 화성이랑 안성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현재까지 경기도 화성과 안성에서 1건씩 확인돼 경찰이 수사중입니다.

화성 사건은 2021년 12월 20대 친모가 서울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했는데, 현재 영아의 소재 파악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경찰이 친모를 불러 조사했더니 "혼자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아기를 키울 수 없었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아기를 대신 키워줄 사람을 찾아서 넘겨줬다고 해요.

문제는 이런 내용을 뒷받침할 증거나 기록이 없어서 경찰은 다른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중입니다.

그리고 안성 사건은 다행히 아이의 안전은 확인됐다고 합니다. 다만 40대 부모가 예방접종과 출생신고를 안 해서 경찰이 그 부분을 수사중입니다.

[앵커]
네 아무래도 이 사건 더 확대될 것 같습니다. 정 기자 계속 취재 잘 해주세요. 정성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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