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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배구, 젊어진 만큼 활기 넘친다 "목표는 우승, 부흥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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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인 남자 배구 대표팀. 연합뉴스훈련 중인 남자 배구 대표팀. 연합뉴스세대교체를 통해 한 층 젊어진 남자 배구 대표팀이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달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강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7월 열릴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컵,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 출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침체기에 빠진 대표팀은 과감한 세대교체를 감행했다. 최고 세터 한선수(38·대한항공)와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37·한국전력) 등을 제외하고 선수단 연령층을 대폭 낮췄다.
 
젊은 선수들끼리 똘똘 뭉친 대표팀은 21일 선수촌에서 실시한 공개 훈련에서 남자 배구의 부흥을 외쳤다. 올해 열릴 국제 대회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황택의. 연합뉴스황택의. 연합뉴스새롭게 주장을 맡은 세터 황택의(28·KB손해보험)는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까지는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였지만 올해는 연령층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어울려서 활기가 넘친다"고 미소를 지었다.
 
갑작스레 고참이 됐고 주장 완장까지 차면서 부담감이 클 법하다. 황택의는 "처음 주장을 맡았을 땐 책임감이 엄청 커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까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한선수의 공백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택의는 "(한)선수 형의 빈자리가 클 거란 생각은 있지만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이제 가서 보여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지석. 연합뉴스정지석. 연합뉴스황택의와 함께 고참이 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29·대한항공) 역시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를 비롯해 대표팀에서 좀 뛰었던 선수들에겐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며 "부담감을 느끼더라도 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석은 자신보다 한 살 어린 황택의가 주장 완장을 찬 모습을 보고 감회가 새로웠다. 그는 "옛날에는 (황)택의랑 아이스 박스를 끌면서 분위기를 살펴야 했는데 이젠 많이 변한 것 같다"면서 "택의가 주장이 되니까 진중해진 것 같고, 어쩔 수 없이 싫은 소리를 할 때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에 대해서는 "아직 국제 대회를 많이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침체기에 빠진 순간부터 시작을 하게 돼서 미안하다"면서 "국제 대회 출전의 경험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후배들도 국제 대회에서 많은 걸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참다운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임성진. 연합뉴스임성진. 연합뉴스차세대 에이스 임성진(25·한국전력)은 대표팀에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그는 "연령층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훈련을 하다 보니 에너지가 넘치는 게 좋은 것 같다"면서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어서 서로를 보고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진은 임동혁(25·대한항공), 박경민(25·현대캐피탈) 등 1999년생 동갑내기들과 세대교체의 중심에 섰다. 그는 "함께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더 잘해야 남자 배구의 인기가 올라간다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을 이끄는 임도헌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통해 남자 배구의 부흥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 침체기라는 점을 공감하고, 선수들에게도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면서 "목표는 우승이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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