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조나땡VS우나땡…與野 올드보이 귀환 조짐에 '땡큐' 외치지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총선출마 암시한 조국·우병우…최경환 출마움직임엔 '긴장'
'조국 나오면 땡큐', '우병우 나오면 땡큐' 상대방의 환영 카드?
국정농단·내로남불 소환에 수도권·중도 민심 이탈 가능성 '촉각'

조국·우병우 전 수석. 박종민 기자조국·우병우 전 수석. 박종민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與野) 모두 각자의 지난 정부 '올드보이' 정치인들의 귀환 여부에 술렁인다.

1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문재인· 박근혜 정부에서 각각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우병우 전 수석이 최근 총선 출마를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고 성사 시 유불리까지 계산하는 분위기다.
 
두 사람이 흘러간 두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내로남불', '국정농단' 등을 상징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고민의 지점도 비슷하다. 오히려 상대편에서 '조나땡(조국 나오면 땡큐)', '우나땡(우병우 나오면 땡큐)' 등을 외치며 출마를 응원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올드보이 귀환' 예고…전 정부 실세들 구체적 출마 예상 지역 나돌아

조 전 수석의 출마설은 지난 10일 본인의 페이스북 글로 촉발됐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조 전 수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적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의 메시지를 사실상 출마 선언으로 해석하며 구체적인 출마 예상 지역까지 언급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주거지와 서울대학교가 있는 서울 관악갑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갑, 문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이자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있는 부산 사상 등이 거론된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낮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낮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부산에서 '장제원 VS 조국' 식의 여야 간 빅매치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조 전 장관의 경우 필승 지역이 어디인지를 놓고 다른 지역에서 출마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 전 수석 또한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출마하라는 전화도 많이 오고, 또 요즘 평소에 알던 사람들을 만나도 항상 그것부터 물어보고 그런다"며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출마 가능성을 충분히 상정해볼 수 있는 발언이다.

그의 출마 예상 지역은 고향인 경북 영주 등 여권의 우세 지역이면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TK이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박종민 기자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박종민 기자
여권에선 우 전 수석보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최근 행보를 더 의식하고 있다. 역시 TK 지역을 기반으로 경북 경산에서 4선을 역임했다. 한때 친박계 좌장으로 불렸으며, 박 정부 최고의 실세였다. 그런 무게감과 탄탄한 지역 기반을 토대로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전 부총리나 우 전 수석의 경우처럼 TK-옛 친박계가 구심점을 만들어 부활하느냐를 놓고 현재로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특수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문제 때문에 여당 내부에선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상대당의 '땡큐'…수도권·중도 민심 악영향에 고심

국정농단과 내로남불로 대표되는 지난 정권의 과오가 올드보이들의 출마로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당은 상대편의 출마를 응원하면서도 자당 후보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수도권과 중도층에 호소해야 승리할 수 있는 총선에서 민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조국 전 수석 출마에 대해 "너무나 바라 마지않는 일이다. 새벽기도라도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내로남불 대 공정'의 프레임 형성이 국민의힘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우 전 수석과 최 전 부총리의 출마설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나온다니까 이건(조 전 수석 출마) 퉁쳐서 상쇄되지 않을까 본다"며 "최경환 전 부총리까지 나오는데 열심히 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덕담의 형식을 빌린 부정적 뉘앙스다.
 
반면 자당 후보로서 이들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비토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조 전 수석 출마에 대해 "민주당에 입당해 출마한다면 '조국의 늪'에 빠져 총선에 굉장히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고,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도 우 전 수석 출마설에 "과거로 퇴행하는 정치를 국민들께서 좋아하지 않으실 거라 확신한다. 이런 일로 실망 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개인의 출마는 자유지만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출마할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이라며 "당을 위한다면 국정농단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는 게 승부처인 수도권에 어떤 의미일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공천 가능성이 낮다는 말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당을 위하는 것이란 비판적 지적이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